[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서울 유명 사립대 교수 2명이 제자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논문을 대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혐의를 받은 제자들 중 상당 수는 돈을 주고 산 ‘짝퉁 학위’를 내세워 개원의 활동까지 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년 간 대학원생 10여명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논문을 대신 써준 혐의(배임수사)로 서울 유명 사립대 치과대학 정교수 1명과 부교수 1명을 수사중이며, 대학원생 10여명의 계좌를 추적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교수들은 지난 2007년부터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 중 10여명의 논문을 대신 작성하고, 논문 심사까지 통과시켜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조사를 받은 정교수와 학생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로, 이들이 주고받은 금품의 정확한 액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치과대학 교수들이 논문을 대신 써주고, 혐의를 받는 제자들 중 일부가 현직 의사로 일하고 있는 만큼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자들의 논문 대필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학위 취소 등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 측은 “지난해 9월 제보가 들어왔지만 증거확보가 어려워 수사가 길어지고 있다”며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므로 계좌 등을 좀 더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