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걸그룹을 향한 간절한 꿈을 꾸는 소녀들은 서바이벌 무대에서 ‘잔인하다’를 연발해도, 프로그램은 그 잔혹한 경쟁 덕에 승승장구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이 평균 3.4%, 최고 3.9%의 시청률의 기록하며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았다.프로그램의 메인 타겟인 1534 연령 시청층에서는 평균 2.4%, 최고 2.8%의 시청률로 전 채널 기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젤리피쉬 소속의 김세정과 레드라인 소속의 김소혜가 보여준 기적 같은 드라마에 시청자는 눈을 떼지 못했다. 이날 방송은 전주에 이어 연습생들의 그룹 평가 무대가 공개됐다.

원더걸스 ‘아이러니’ 무대를 준비하며 김세정이 같은 팀에 속하게 된 진도가 더딘 김소혜를 직접 가르쳐주는 장면은 최고 시청률 3.9%를 기록했다.

김소혜는 사실 이 프로그램의 ‘구멍 병사’ 같은 연습생이었다. 배우 천정명 등이 소속된 연기자 전문 연예기획사 레드라인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인 김소혜는 춤과 노래는 해본 적도 없는 연기자 지망생이었다. ‘연기자도 뽑는 줄 알고’ 얼결에 프로그램에 지원한 김소혜는 기본적인 춤 동작 하나, 음정 하나 익히지 못해 내내 다른 연습생들과 비교당하기 일쑤였다.

기적은 시작됐다. 프로그램의 최강 보컬리스트 격인 김세정은 김소혜의 과외 선생님을 자처하며 기적의 순간을 만들었다. 몸치에 가까웠던 김소혜는 밤을 새워가며 연습을 거듭했고, 노래와 안무를 완벽히 익혔다. 호랑이 안무선생님까지 눈물을 쏟게만든 순간이었다. 김세정은 “소혜를 보며 연습생 초년병 시절이 생각났다. 제가 조금만 도와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소혜의 기적을 만든 김세정을 향한 호감도는 더 높아졌다. 김세정은 이날 원더걸스의 ‘아이러니’ 무대를 통해 타고난 가창실력을 뽐냈고, 끝까지 팀원을 챙기는 고운 마음씨도 부각되며 ‘표심’이 몰렸다. 이날 김세정은 204표를 받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프로듀스101’을 담당하는 안준영 PD는 “13일 오전 1시, 처음으로 ‘프로듀스101’과 계속 함께 할, 또 이 곳을 떠나게 될 연습생들을 결정지을 국민 프로듀서 온라인 투표가 종료됐다”며 “다음 주에 공개될 대망의 결과 발표와 ‘프로듀스101’ 연습생들의 무대 뒷 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변치 않는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프로듀스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제작하다’라는 뜻의 영단어 ‘프로듀스’와 ‘입문’이라는 뜻의 ‘101’을 결합해 아이돌의 입문반인 연습생 101명을 대상으로 유닛 걸그룹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중이 ‘국민 프로듀서’가 되어 데뷔 멤버들을 발탁하고 콘셉트와 데뷔곡, 그룹명 등을 직접 정하는 국민 걸그룹 육성 프로그램. 연습생들은 3개월 간의 미션, 트레이닝 과정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은 최종 11명은 방송 직후 데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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