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한 주간 10% 이상 떨어지며 지수 하락의 ‘쓴맛’을 본 코스닥이 한동안은 600선 전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관심이 주목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은 전날 장중 8% 넘게 폭락하며 600선을 내줬다. 이날 지수는 작년 2월10일(종가 기준 592.95)이후 1년 만의 최저치인 594.75까지 밀렸다.
사태의 심각성은 4년6개월 만에 발동된 ‘서킷브레이커’가 증명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할 때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앞서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2007년 미국발(發) 서브프라임 위기 확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발동된 바 있다. 코스닥의 폭락과 함께 시장의 관심은 ‘반등의 실마리’ 찾기에 쏠리고 있지만 이마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 세계 주식시장의 종합적인 성적표라고 볼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그룹(MSCI) 세계지수(All Countries)는 지난해 4월 고점 대비(12일 기준) 17.8%의 하락률을 기록, 글로벌 증시가 공식적인 약세장에 진입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 주요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글로벌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당분간 600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단기 급락으로 반등세는 나타날 수 있지만, 연이은 글로벌 악재 등을 고려할 때 하향 추세는 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선 업종별 접근보다는 지난 4분기 실적과 1분기 전망치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심리가 개선될 때까지는 제한적인 시장참여가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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