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대한민국의 현실을 영화 ‘설국열차’에 빗대며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 및 선대위 연석회의에서 “최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온다. 예전엔 일가친척이 덕담을 나눴는데 이제는 묻지마 명절이 될 것 같다”며 “물어보는 사람이 예의가 없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졸업이나 직장, 희망얘기를 물어볼 수 없다. 중장년에게 앞으로 장래계획, 얼마나 잘 사는지 물어볼 수 없다”며 “어르신께는 자식 효도 받는 일을 물어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는데 이제 땅을 살 만큼 성공한 사촌이 없어졌기 때문에 이런 속담은 사라질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앞 칸과 뒤 칸이 아주 다른 경제계급에 의해 철저히 분절된 설국열차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설날을 맞이하는 대한민국 곳곳에는 설국열차의 메인 카피인 ‘나는 닫힌 문을 열고싶다’는 외침이 들려오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좋은 음악이 있었던 앞 칸, 단백질 블록에 연명하는 뒤 칸 사람들 각각 희망의 크기가 다르고 자유의 차이가 나는 듯하다”면서 “소수 부자들의 특권, 세습 자본주의가 커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은 복지 공약을 파기하고, 중앙정부의 복지사업예산이 축소되고, 지방자치단체의 사회보전사업을 못하게 한다”며 “19대 남은 국회는 국민의 자발적 합의,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정국운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관련해선 “그토록 반대하던 법을 왜 갑자기 통과시켰는지 대답이 없다는 말도 들린다”며 “잘 될 때 지원해주는 것은 안되지만 대기업ㆍ재벌도 지금 어렵다고 한다. 어려운 재벌을 예전에 잘 벌었다고 똑같은 원칙을 적용하는 것은 어떤 때는 공정하지만 어떤 때는 무참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어 “나름대로 재벌들이 참여할 수 없는 조건들, 자동제어장치를 많이 마련했다”면서 “민간의 심사기준을 둬 제아무리 삼성이나 현대자동차도 이법에 적용을 받기위해서는 민간에게 자신들의 자산회계자료를 갖다줘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여러 가지 제어 장치를 했지만 3년간 한시로 우선 통과시키고 살펴보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이 문제를 지적하고 싸워왔기 때문에 그나마 자동제어장치와 시간의 한계를 두고 혹시 위험할 수도 있는 법의 확대를 막는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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