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지카 바이러스가 모기 뿐만 아니라 성관계, 수혈을 통해서도 전염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정자은행과 불임 병원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영국불임학회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한 정자은행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정자 기증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불임학회는 지카 바이러스가 퍼진 중남미 국가를 여행한 이들에게 28일간 임신 시도를 미루고 , 정자 또는 난자도 기증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다. 아울러 불임 치료도 같은 기간 받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는 모기를 통해 인체로 침투한 지카 바이러스가 인간의 혈액에 생존한 기간을 28일 정도로 본 것에 따른 수칙이다.
버지니아 주 북부 페어팩스 정자은행 담당자인 하비 스턴은 “과학자들은 지카 바이러스가 정액에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없는 이의 정액에서도 존재할 수 있는지를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미국혈액은행협회도 1일 혈액 공급자들로 하여금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다녀온 기증자들에게 28일간 혈액 기증을 미뤄달라고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적십자협회도 관련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USA 투데이는 소개했다.
캘리포니아 정자은행(California Cryobank)은 더 엄격한 정책을 펼친다.
중남미 국가를 지난달에 방문하거나 해당 국가 방문자와 성관계한 이들의 정자를 아예 받지 않는다. 또 정기 기증자들에게 미국 또는 캐나다 바깥 지역을 여행한 적이 있는지도 묻고 있다고 이 정자은행의 의료 담당관인 찰스 심스는 밝혔다.
캘리포니아 정자은행은 기증자들에게 과거에도 중남미 국가를 다녀온 적이 있는지를 묻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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