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지역 경제인들을 대표하는 부산상공회의소 조성제 회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 신공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항만과 육상 및 공항이 결합된 물류삼합을 갖춘 국제 도시로 상하이, 싱가포르, 홍콩, 뉴욕, 로테르담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 도시들은 모두 항만과 복합운송물류체제와 국제적인 비즈니스 인프라를 형성하며 글로벌도시 경쟁력을 갖고, 국부 창출의 전진기지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이자 세계 5위 컨테이너 항만을 갖춘 부산에 신공항을 건설해야만 이들 도시들과 경쟁해 국부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7일 신공항 부산 건설의 당위성을 강조한 조 회장은 부산항과 가까운 가덕도에 해양신공항을 건설한다면 부산이 물류삼합을 갖춘 도시로 국부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부산은 세계 5위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실적과 해양산업 클러스터 형성, 금융중심지 기능 및 MICE 산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의 성장, 해양레저 및 크루즈산업과 연계된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대륙횡단철도 기종착지 기능과 북극항로 전진 기지 등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국제 관문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이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부산은 국제공항 기능이 열악해 물류삼합을 통한 글로벌도시 성장에 많은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노선 부족으로 크루즈선 기종착지가 되기도 어렵고 이는 곧 국가적인 손실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김해공항은 군사공항을 겸하고 있으며, 밤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고, 북측으로 신어산 등 안전 위험 요소가 상존하고 있어 확장이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국제노선 부족으로 인천 경유에 따른 시간 및 추가 경비 발생은 물론, 국제선 이용승객 증가로 오는 2018년에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국제공항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신공항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정부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현재 영남권 항공수요 조사와 입지 선정을 포함한 신공항타당성조사를 추진 중이지만 단순한 판단에서 접근 편의성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서울만 하더라도 가까운 김포공항을 두고 영종도에 인천공항을 건설한 것도 소음문제, 안전성,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김해공항의 운영시간을 줄여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활용하고, 가덕도에 5조9000억원을 투입해 안전하고, 소음 공해없이 24시간 운영 가능한 국제선 전용 활주로를 갖춘 신공항을 건설하자는 방안을 부산시가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이러한 주장이 지역 이기주의에서 나온 편협된 욕심이 아니다”면서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글로벌도시 육성 전략 관점에서 평가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이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