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이 언제쯤 이뤄질 지에 대해 한국, 미국, 일본 정보당국이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미일이 각기 저마다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어 지난 6일 불시에 기습적으로 감행된 북한 핵실험에 ‘눈 뜨고 당한’ 사태가 재연될 거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 북한 미사일의 ‘2주내 발사’ 가능성을 전했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8일(현지시간) “지난 25일과 18일, 그리고 그 이전에 촬영됐던 상업용 위성사진들을 비교한 결과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여러 종류의 활동이 있었다”면서도 “지금까지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하기 이전에 보였던 활동들을 감안하면 앞으로 1주일 안에 북한이 실제로 로켓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38노스는 발사대 크레인타워를 비롯해 발사 준비를 위한 중요 작업이 이뤄질만한 곳에는 모두 위장막이 설치됐고 로켓의 각 부분을 쉽게 옮길 수 있도록 이동 구조물이 만들어져 있어 발사 시점을 단정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7일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1주일 이내에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며칠 동안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 발사 장소에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북한이 언제든 기습적으로 미사일 발사를 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과거에 북한이 핵실험 하기 전에는 중국이나 미국 등에 알렸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전혀 알리지 않고 기습적으로 했다. 앞으로도 북한이 중요한 도발 행위를 할 때 알리지 않고 기습적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종합하면 미국은 2주, 일본은 1주, 한국은 ‘기습적으로 언제든 할 수 있다’며 저마다 다른 평가를 내놓은 상황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현재 한미일 정보당국이 북한 관련 정보 수집에 상당히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위장이나 회피 기술이 발전한 측면도 있겠지만, 국제사회가 북한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이에 따라 약간의 움직임에도 지나치게 앞서 나가는 측면 또한 이런 국면 조성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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