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호 톱5 중 4명 민머리…물병자리 억만장자 ‘최다’ -싱글보다 기혼…자녀 4명 가장 많고 대학중퇴도 상당수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 기자ㆍ민상식 기자] 지구촌에서 통용되는 ‘억만장자’란 영어로 빌리어네어(Billionaireㆍ10억)를 뜻한다. 국내에서는 수억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부자들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10억달러, 그러니까 우리돈 1조2000억원 가량의 재산을 보유한 사람들이다.
전세계적으로 억만장자 수는 1800여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의 경우 자산 1조원 이상을 보유한 부호는 약 20명(주식자산 기준)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국내 1위 부호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4조1535억원)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위ㆍ9조9200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3위ㆍ8조35000억원) 등 국내 대기업 총수와 오너 일가가 포함돼 있다.
전세계 억만장자들의 유형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공통점과 차이점이 발견된다. 최근 미 경제지 포브스와 시장조사기관 고컴패어닷컴(GoCompare.com)은 지난 20년간(1995~2016년) 억만장자의 유형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 흥미로운 결과를 도출해냈다. 통계적으로 싱글(이혼 및 사별 포함)보다 기혼자가 많고, 민머리와 물병자리(1/20~2/18) 억만장자가 많았다.
헤럴드경제 슈퍼리치팀은 포브스 자료를 바탕으로 전세계 억만장자들의 평균 연령과 여성 비중, 교육 수준 및 자녀 수는 물론 민머리와 안경 착용 비중, 별자리별로 본 억만장자 수를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글로벌 억만장자들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자.
▶20년간 평균연령 14세↑=전세계 억만장자들의 평균 연령은 지난 20년새 14세 증가했다. 이유는 포브스 100대 부호에 자수성가한 젊은 억만장자들의 진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스스로 부(富)를 일군 기존 억만장자들이 나이들어감에 따라 전체적인 평균 연령을 끌어올렸다. 포브스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현재 평균연령 60.8세에서 2019년 70대, 2051년 100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여성 억만장자 수는 지난 20년간 50% 가까이 늘었다. 여성 억만장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03~2004년과 2012~2013년으로 포브스 100대 부호 가운데 13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억만장자 수 추이를 보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 금융위기 이후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포브스는 “금융위기 이후 7년간 9명에서 12명으로 33% 증가했다”고 전했다.
포브스 100대 부호 가운데 자수성가한 인물은 58명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에는 68명이었지만 이후 10명이 줄었다.
자수성가형 억만장자의 순자산 합계는 지난해 1조6128억달러(1940조원)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억만장자들의 자산을 40% 급감시켰다. 그러나 전세계 부호들은 이후 7년간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자산을 123% 불렸다.
그렇다면 억만장자들의 교육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포브스 100대 부호의 교육 수준을 25세 이상 미국인(2013년 현재)과 비교해 봤다.
그 결과, 억만장자는 학사 출신이 47%로 가장 많았고, 대학 중퇴를 포함해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24%로 뒤를 이었다. 반면 25세 이상 미국인의 경우 고등 교육 중퇴 및 미진학이 62%로 가장 많았고 학사가 26%로 순서가 뒤바뀌었다.
결혼 여부와 관련해서는 억만장자의 88%가 기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혼이나 사별을 포함한 싱글인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16세 이상 미국인(2014년 현재)의 경우 기혼과 싱글이 각각 51% 대 49%로 싱글 비중이 약간 높았다.
억만장자들의 자녀 수를 보면 4명의 자녀를 둔 억만장자가 25%로 가장 많았다. 저출산 흐름이 심각한 일반 가정과는 대조를 보였다. 이어 3명(23%), 무자녀(21%)가 뒤를 이었고, 5명 이상의 자녀를 둔 억만장자도 17%에 달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억만장자 가운데 민머리가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포브스 100대 부호 가운데 민머리 억만장자는 5명 중 1명(21%)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억만장자 톱5 가운데 4명이 민머리여서 눈길을 끌었다. 1위 빌 게이츠(763억달러ㆍ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를 제외한 2위 아만시오 오르테가(자산 679억달러ㆍ자라 브랜드 보유 인디텍스그룹 회장), 3위 워런 버핏(594억달러ㆍ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4위 제프 베조스(530억달러ㆍ아마존 회장), 5위 카를로스 슬림 엘루(485억달러ㆍ텔맥스 텔레콤 회장)가 모두 민머리 억만장자다.
안경을 착용한 억만장자는 2000년대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3년 절반 이상(52명)이 안경을 썼지만 10년 후인 2013년에는 37명으로 감소했다.
한편 별자리의 경우 물병자리(1/20~2/18)가 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황소(4/20~5/20), 염소(12/25~1/19), 사자(7/23~8/22) 자리 순으로 각각 10%대를 보였다. 억만장자 비중이 가장 낮은 별자리는 게자리(6/22~7/22)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와 관련 “억만장자가 되고 싶다면 미국으로 이주해 학교를 중퇴하고 머리카락을 밀어라”며 그러나 “별자리가 게자리(Cancerㆍ6/22일~7/22)이라면 억만장자가 될 행운은 희박하다”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그래픽. 이해나 인턴 디자이너
che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