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핵 제재에 대한 중국의 몽니가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안 채택이 이번주 중대 기로에 설 전망이다.

지난주 신동익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안보리 주요국 대사들과 협의를 가졌지만 중국의 조심스러운 태도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부 소식통은 “강력한 대북제재가 필요하단 우리의 입장에 안보리 이사국들이 모두 공감을 표시했지만 중국은 본국의 입장을 기다려야 한단 반응이었다”고 말해 중국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중국은 미국 주도로 작성된 안보리 결의 초안에 뚜렷한 입장을 내놓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결의 초안에 대북 원유 수출 금지가 포함됐지만 중국은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안보리는 지난 6일 북한의 핵도발 직후 규탄 성명을 내고 지난 12일부터는 이사국 간 결의안 문안 작업에 돌입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신속한 대응’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속도는 떨어지고 있다. 앞서 1차 핵실험 때는 5일 만에, 2차와 3차 핵실험 때는 각각 18일, 23일 만에 결의를 채택했다. 25일은 북한 4차 핵실험이 19일째 되는 날이다.

외교가에선 중국의 신중한 입장 때문에 이번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은 이전보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2일 6자회담 틀내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을 전격 제안했지만 곧바로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조속히 6자회담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며 박 대통령의 제안을 공개 반박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6자회담이 제대로 안 돌아가니까 의지를 가진 5개국만이라도 논의하고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미-중 채널도 소강상태다. 지난 20~21일 중국을 방문해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만난 토미 블링큰 미국 국부무 부장관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최대 분수령은 오는 27일 존 케리 미국 국부무 장관의 중국 방문이 될 전망이다. 북한 핵실험 이후 미국 최고위급이 중국을 방문하는 만큼 중국과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케리 장관은 앞서 대이란 제재에 적용됐던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제재를 예고한 바 있다. 케리 장관은 전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유엔 안보리의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조치 도출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북한이 전략적 사고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조치를 추진할 필요성을 중국 측에 전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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