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alley = 김덕호 기자]스트레스는 삶의 모든 영역에 존재한다. 이에 현대인이라면 그 누구도 피할 수 없으며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는 일상에서 오는 당연한 결과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육체적, 정신적 발로(發露)에서 만병의 근원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이처럼 인간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불안, 우울, 초조, 분노와 같은 심리적 반응이 나타나거나 두통, 위장장애, 탈모 등의 신체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종국에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성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자궁근종 질환 또한 그 중 하나다.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자궁근종은 어떻게 발생하고 지속되는지 또 완치를 위한 해답은 없는지 심도 깊은 자문을 위해 1991년 개원을 시작으로 부천지역에서 가장 오랜 기간 여성병원을 운영하면서 여성질환에 대해 연구를 지속해 나가고 있는 고운여성병원 고광덕 병원장을 만나보았다.

자궁근종, 생활 속에 원인이 있다모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전세계 여성의 20~30%에서 발병할 만큼 현대여성들의 흔한 질환이 되고 있는 자궁근종 역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상당부분 예방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고광덕 원장의 조언이다.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자궁 이상 출혈이나 생리통, 골반의 압박감과 아랫배의 종몰감 등으로 나타나지만 제 때에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한 경우에는 수정란 착상에 영향을 주게 돼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자궁근종을 일으키는 자세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으나 생활습관이나 호르몬, 과도한 스트레스 및 유전적 영향으로 인해 발병한다고 설명한 고 원장은 “자궁근종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바쁜 사회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생활 속 문제로 인해 반드시 자궁근종이 생긴다고 보긴 어렵지만 원인을 제공하는 요인들을 개선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자궁근종 치료, 편리함을 얻다의료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절개 후 수술을 해야만 했던 자궁근종 치료는 이제 간단한 레이저시술만으로도 가능하게 됐다. 수술에 따르는 부작용 및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자궁을 보호하는 시술이 바로 ‘하이푸(HIFU)’다.고 원장은 “하이푸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을 치료하는 기술로 돋보기로 햇볕을 모아 불을 지피는 것과 같은 원리이며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 신호를 모아 열에너지로 만들어 이를 치료에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원장에 따르면 자궁근종 치료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하이푸 장비 개발 초기에는 높은 수가로 인해 환자들에게 문턱이 높았다. 하지만 국내 회사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현장에서 여성의학 전문의들의 적극적인 도입 아래 현재에는 그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들어 하이푸 장비를 이용한 자궁근종의 치료는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지만 장비 값이나 치료비가 고가이고 수술 치료를 완전히 대체하기에 효과 입증 자료가 많지 않아서 대중화가 늦어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국내 초음파 전문회사가 기술독립을 한다고 의욕적으로 개발하게 됐고 최신버전의 장비답게 환자의 편의성이 개선되고 뛰어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술 비용 또한 저렴해지면서 지역 병원들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됐다”

모든 질병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옛말이 있다. 모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 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큰 질환으로 번지게 되고 비용과 증상의 악화는 겉잡을 수 없게 된다.대학병원 시절 여성 골반 내 장기의 종양학을 전공한 고광덕 원장은 자궁근종이 아무리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양성종양이라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따라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종양환자들 중 초기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설사 등 불편한 증상이 조금 있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을 크게 키워서 방문하는 경우가 의외로 흔하다.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가 어렵지 않지만 증상이 심해진 이후에는 수혈을 여러 번 반복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런 환자를 보면 많이 안타깝다. 전문 의료진의 지도를 잘 받고 정기검진을 받으면 수술까지 가지 않고 어떠한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끝으로 25년 전 왜 여성병원을 그것도 부천에 개원하게 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잠시 생각에 잠긴 고 원장은 당시를 회상하듯 말했다.“제가 대학병원에 재직하고 있을 때부터 첨단장비를 다룰 수 있는 전문 여성병원이 부천시에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멀리 원정진료를 떠나 치료 받고 통원을 하게 되면 다시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천시에서 처음으로 복강내시경을 이용한 치료센터를 개설하게 됐다.”언제나 환자들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고광덕 원장의 마음에서 왜곡되지 않은 뚜렷한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다. 아버지 같은 자상한 의사가 되고자 항상 노력한다는 고 원장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 환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