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국산 전력선이 들어가야 할 호남고속철도 공사에 저가 중국산 전력산이 무더기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저가 중국산을 국산보조전력선인 것처럼 속여 대량으로 납품한 혐의로 A 전선회사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속철도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선은 주전력선과 보조전력선으로 구분된다. 경찰에 따르면 A전선회사는 이 중 현재 시공이 끝난 약 60%의 공사 구간의 보조전력선을 모두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사용했다. 이들은 보조전력선을 모두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납품하는 조건으로 호남고속철도 공사를 낙찰받았으며 낙찰액은 약 158억 원이다. 현재 경찰은 공사에 납품된 모든 전력선을 국립과학 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성능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수사가 지난 5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300억 원대 전력선 공급입찰 담합 의혹의 연장선상임을 밝혔다. 앞서 경찰은 호남고속철도 공사에 사용되는 주전력선 및 보조전력선 공급 입찰에서 입찰회사들이 담합한 정황을 확보, 8개 전선회사를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