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기막는 제트기류 약화 다음주까지 강추위 지속 전망

올겨울 들어 최강의 한파가 불어닥친 가운데, 전문가들은 온난화에 따른 이른바 ‘폴라캡(Polar Cap)’이라 불리는 제트 기류가 약화되면서 북극 한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18일 “북극 기온 상승으로 빙하가 녹으며 북극을 동서로 둘러싸고 있던 제트 기류의 응집이 느슨해졌다”며 “이로 인해 북극의 한기가 제트 기류와 함께 중위도로 내려옴에 따라 한반도에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트 기류는 북극의 한기가 내려가는 것을 막아주는 폴라캡 역할을 한다. 제트 기류가 이같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강하게 응집해 동서로 흘러야 하는데, 북극과 중위도의 온도차가 커야 가능하다. 결국 북극의 기온이 내려가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지구 온난화 심화로 북극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중위도와의 기온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데 있다. 반 센터장은 “기온차가 줄어들면 띠 형태의 제트기류가 사행(구불구불 뱀이 기어가는듯한 형태)하며 남쪽으로 늘어지게 된다”며 “북극의 기온이 올라갔다고 해도 중위도보다 낮을 수 밖에 없으니 한기가 아래로 내려옴에 따라 자연스레 중위도에도 한파가 찾아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북극발 한파는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 센터장은 “최소한 다음주 초까지는 강추위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다음달 초까지는 비슷한 추세를 보이다 그 이후부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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