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해 10조원 매수여력

중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증시불안과 저유가 쇼크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매물폭탄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들이 주식시장을 지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올해 10조원 가량의 매수 여력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해 외국인이 3조6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4년 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올들어서도 이날까지 사실상 31일거래일째 순매도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 최장 기록인 ‘33거래일’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반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만은 지난해 9조1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6년째 사자우위 행진을 이어갔다. 대규모 외인 매도 공세속에 국내 증시를 지킨 것은 연기금이었던 셈이다.

올해도 연기금의 움직임에 투자세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후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국면에 들어선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도 약 10조원 내외의 매수여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국민연금은 매년 순자산이 50조원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국내주식 투자비중이 20% 내외일 것으로 예상하면 이같은 매수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지난 2000년만 해도 24조원에 불과하던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지난해 10월 504조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연말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5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연기금의 해외투자도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기금운용계획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 연말 기준 13.1%인 해외주식 비중을 2020년 20%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시장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에 향후 운용 면에서 지급능력을 키우려면 주식을 통한 기금운용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은 자산운용전략을 다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뿐 아니라 교직원공제회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조원 이상을 해외자산에 신규투자할 계획이다.

사학연금도 2017년까지 해외투자 확대가 예상되며, 행정공제화는 해외 투자처 발굴과 관리를 위한 전담조직 신설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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