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관해 열광적이며 축구 스타에 대한 특권이 많은 영국에서 국가대표팀 주장을 지낸 스티븐 제라드(36, 영국)가 골프장 회원가입을 거절당하는 난처한 일이 발생했다.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15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현재 미국축구(MLS) LA갤럭시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제라드가 최근 영국 사우스포트의 힐사이드골프클럽에 회원 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지난 2013년 리버풀 근교 사우스포트의 한 바에서 생긴 주먹다짐으로 인해 경찰에 체포된 사건 때문이었다. 제라드 본인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골프장은 자신들의 오랜 위상과 명성에 자칫 누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 거부의 이유였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스티븐 제라드는 1998년 18살에 리버풀 구단에 입단한 이래 2015년까지 18년을 한 팀에서만 지내면서 504게임에 출전해 120골을 넣은 ‘리버풀의 심장’이라 불리는 선수다. 리버풀에서 은퇴한 뒤로는 2015년 미국 팀으로 이적해 활동하고 있다. 제라드는 지난 2000년부터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으며 2010년부터는 주장을 맡았고 2006년 UEFA(유럽축구연맹)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대영제국훈장(MBE)를 받기도 했다.
왕실 훈장까지 받은 리버풀의 축구 영웅을 거부한 힐하이드GC는 1911년 개장한 ‘잉글랜드 해안 골프’의 홈 코스로 여겨진다. 2014년부터 매년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개최하는 파이널 예선을 치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거센 여론의 뭇매가 예상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골프장의 품위를 지키려는 모습은 색다르면서 경이롭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