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방송을 앞둔 드라마 ‘응답하라 1988’(tvN) 속 세상에는, ‘반가운 것들’이 가득했다. 2016년의 현실이 답답하고 막막할 때, 드라마 속 이웃 간의 정과 소꿉친구들의 우정이 마음을 데워 줬다. 이런 따듯함이 복고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 영향은 패션부터 음악, 심지어는 드라마 속 낡은 디자인의 소품에까지 옮겨 붙었다.

‘복고 열풍’으로 다시 유행한 더플코트
[사진제공=빈폴, 유끼커뮤니케이션]
‘복고 열풍’으로 다시 유행한 더플코트 [사진제공=빈폴, 유끼커뮤니케이션]

드라마 속 덕선(혜리 분)이가 입었던 ‘떡볶이 코트’의 유행이 가장 먼저 상륙했다. 떡볶이 코트의 본래 이름은 ‘더플 코트(Duffle coat)’다. 복고 패션 열풍에 힘입어 빈폴 등 유명 브랜드에서는 더플 코트, 야구점퍼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고 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음악도 예외는 아니다. ‘그때 그 시절’ 들었던 음악이 불러오는 즉각적인 감성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곡이 리메이크곡인 ‘응답하라 1988’ OST는 가요계 복고 열풍도 견인했다. 오혁의 ‘소녀’(원곡 이문세),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원곡 들국화), 박보람의 ‘혜화동’(원곡 동물원) 등은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정봉(안재홍 분)과 노을(최성원 분)이 즐겨 먹는 과자들의 옛날 포장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롯데제과와 함께 ‘1988 선물세트’를 판매했다. 이 패키지에는 꼬깔콘, 롯데샌드, 칸쵸, 빼빼로, 가나초콜렛 등 현재도 시판되는 과자들에 옛날 포장지를 입혔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