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전주)=박대성기자] 국립전북대학교가 각종 대학평가 지표에서 비약적인 성적표를 내는 가운데 겨울방학을 앞두고 치른 기말고사 시험에 일부 조직적인 부정행위(커닝)가 있었다는 증언이 대자보에 실려 학교당국이 진상규명에 착수했다.
12일 전북대에 따르면 전자공학과 건물 대자보에 “교양과목 ‘비판적 사고와 논리’와 전공과목(‘신호 및 시스템’) 시험에서 재학생 6명이 조직적으로 집단커닝을 했다”고 고발했다.
대자보에 적힌 6명 가운데는 2015년 전자공학부 학생회 회장과 부회장 등 간부진 명단이 적시돼 있어 학부학생회 측의 부도덕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자보에는 “학생들에 모범을 보여야 할 학부학생회가 온갖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부정행위 6명 중에는 전액장학금을 받은 학생도 있는데 이들 때문에 여타 학생들이 A학점과 성적장학금, 전체석차 등을 빼앗겼다”고 울분을 토했다.
대자보에는 또한 “당시 시험감독 교수에게 커닝학생을 신고했음에도 해당 교수는 부정행위 학생에 대해 ‘주의’만 줬을 뿐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면서 학생들끼리 주고받은 ‘카톡방’ 대화문자를 증거물로 적시했다.
일련의 대자보 제보내용이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일부 학생들의 집단커닝은 사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학교 측 판단이다.
조사결과 사실로 밝혀질 경우 ‘상대평가’인데다 전체 수강생 학점을 A~F학점까지 비율대로 재배치해야 해 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전북대 관계자는 “현재 학과와 대학본부에서 긴밀하게 사실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면서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학칙에 따라 해당 학생들에 대한 징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