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지난해 10대 재벌그룹의 절반 이상이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영업이익이 3조원 증가하며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융사를 제외한 12월 결산법인들을 기준으로 지난해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13개)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모두 38조19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33조960억원보다 15.4%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9조493억원에서 36조7850억원으로 26.6%(3조1247억원) 증가했다.

SK그룹(16개) 영업이익도 8조7842억원에서 11조3963억원으로 29.7% 증가했다. SK하이닉스가 전년보다 흑자 전환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LG(11개)와 롯데(7개) 영업이익도 각각 8.9%와 6.9%씩 늘었다.

롯데그룹의 경우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012년 1조7711억원에서 작년 1조5498억원으로 12.5%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순이익이 1조1576억원에서 8806억원으로 23.9% 감소한게 원인이었다.

두산그룹(6개)의 경우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7992억원에서 1조1549억원으로 44.5% 늘었지만, 순이익은 2015억원에서 1302억원으로 35.3% 줄었다.

하지만 나머지 5개 그룹은 모두 전년도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영업이익이 2012년 2조1283억원에서 2013년 5488억원으로 74.2% 감소했다. 한화(3개) 역시 작년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9974억원과 1573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1.4%와 62.8%씩 줄었다. GS(8개)와 한진(5개)은 각각 763억원과 420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진그룹은 1조742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9개)도 영업이익이 17조7912억원에서 17조3456억원으로 소폭(2.5%) 줄었다. 작년 10대 그룹 81개 상장사가 거둔 영업이익은 모두 78조3801억원으로 전년의 73조6497억원보다 6.4%, 4조7304억원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그룹이 4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차(22.1%), SK(14.5%), LG(8.6%), 롯데(3.2%), 두산(1.5%), 한화(1.3%), 현대중공업(0.7%)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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