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연초부터 터진 중국발 쇼크에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까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이 초긴장 상태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8일 장 초반 중국발 악재에 따른 글로벌 증시 동반 하락과 남북 긴장고조 영향으로 1900선마저 무너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6조 1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3분기(7조3900억원)보다 17.46% 감소한 것으로, 낮아진 시장 기대치(6조6800억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새해부터 각종 악재로 순탄하지 않은 우리 증시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가총액의 15%를 차지하고 있어,주가가 떨어지면 코스피 지수도 하락 압박을 받을수 밖에 없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 초반 소폭 상승했다. 오전 9시 50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34% 오른 116만 7000원에 거래됐다. 올들어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실적 부진에 따른 악재가 먼저 반영됐다는 인식과 함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126만원으로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장 중 한때 115만 1000원까지 하락했다. 나흘 동안 8.7%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지속적으로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실적 부진이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외에도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대부분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연초부터 ‘차이나 쇼크’와 ‘북한 핵 실험’에 이어 어닝쇼크의 삼중고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놓기 시작하면 국내 증시가 하락 압력을 크게 받을 것이라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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