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시린 겨울 맘 졸이던 합격자 발표날에 부둥켜 안고서/이제는 고생 끝 행복이다 내 세상이 왔다 그땐 그랬지/참 세상이란 만만치 않더군/사는 건 하루 하루가 전쟁이더군”

약 20년 전에 발표된 듀오 카니발의 히트곡 ‘그땐 그랬지’의 가사에 담긴 푸념은 당시보다 오히려 지금 더 절실하게 들린다. 입시지옥을 통과하며 느낀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의 유효기간은 이제 1년이 채 못 될 만큼 현실은 팍팍하다. 실제로 취준생과 직장인들은 취업이 대입보다 더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구직 경험을 가진 취업준비생과 직장인 555명을 대상으로 ’대입VS취업 어떤 게 더 어렵나요?’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취직 준비가 대입보다 더 어려웠다는 응답의 비율이 무려 85.4%에 달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대입보다 더 어려웠던 이유로 응답자들은 ‘지나친 고스펙 지원자들 간 경쟁이 치열했다(19.3%)’, ‘취업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16.7%)’, ‘어학성적, 자격증 등 스펙 쌓기가 너무 힘들었다(16.1%)’ 등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56.3%는 대입보다 취업을 다시 준비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연봉, 복리후생이 더 좋은 회사로 가기 위해(50.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많은 직장인들이 현재 회사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고, 취준생들 또한 고연봉 직장을 선호하고 있음을 방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