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복지-제조업분야도 뒷걸음질 건설업은 22% 큰폭증가 그나마 다행 저성장속 중국등 대내외 악재 겹쳐 작년하반기부터 신규채용 감소세 뚜렷
새해가 밝았지만 청년들의 취업시장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신규 채용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업들의 신규 채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감소세로 접어들었고, 올해 1분기까지 채용 감소세가 이어질 것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전국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3만6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하반기(10월 기준)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채용계획 인원은 29만5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2000명) 감소한 규모다.
산업별로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금융과 제조업 부문에서 채용계획 인원의 감소세가 컸다. 올해 1분기까지 금융ㆍ보험업은 -26.3%,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10.5%), 제조업(-4.7%) 등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건설업(22.2%)은 큰 폭의 채용 증가세가 예상된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채용계획 인원이 26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할 전망이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3만3000명으로 9.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신규 채용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1.7%임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의 채용계획 감소는 취업난을 더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금융, 제조업의 경우 최근 경기 침체와 대규모 구조조정이 겹치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다”며 “올해 초에도 이 같은 채용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증가세를 이어왔던 전년 동기 대비 채용인원이 작년 하반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지난해 3분기 채용인원은 61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명(0.9%) 감소했다. 분기별 채용인원을 보면 2014년 1분기 68만9000명에서 3분기 들어 61만6000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1분기 들어서는 다시 72만6000명으로 회복했지만 3분기 때는 61만1000명으로 급감했다. 이는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저유가, 중국경제 둔화 등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면서 채용시장의 문이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직종별로는 금융ㆍ보험 직종이 14.3% 급감했고, 전기ㆍ전자(-16.7%), 기계(-12%) 등 제조 부문에서도 크게 줄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채용 감소세가 여전했다. 지난해 3분기 들어 종업원 이상 300인 이상 대기업의 채용인원은 10.9% 증가한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채용인원은 3.2%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구인 인원도 69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명(0.8%) 줄었다. 같은 기간 사업체에서 적극적인 구인에도 불구,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8만3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7만5000명)보다 8000명 감소했다. 때문에 미충원율은 12.0%로 1분기(9.3%) 보다 2.7%포인트 증가했다.
현재 사업체가 정상적인 경영 및 생산활동을 위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인력(부족인원)은 27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00명(1.2%) 늘었다. 인력부족률은 2.4%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부족인원은 제조업(7만5000명), 운수업(3만3000명), 도매 및 소매업(2만5000명) 순으로 많았고, 인력부족률은 숙박 및 음식점업(5.0%), 운수업(4.9%), 제조업(3.0%)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인력 부족의 경우 제조ㆍ운수업 등은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인 반면 서비스업 등은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학력ㆍ자격 및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어서 대조를 보였다.
원승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