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ㆍ신대원 기자]내년 4.13 총선은 2017년 12월 대선까지의 정치 판세에서 가장 결정적인 계기다.이에 따라 내년엔 여야 각 당의 계파전 뿐 아니라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의 혈투가 이어질 전망이다. 각 계파와 세력을 움직이는 거물들의 행보가 정국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에선 비박(非박근혜)계의 좌장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당내로 복귀하는 친박(親박근혜) 핵심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권력지형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행보가 정국의 방향타다. 원외 ‘태풍의 핵’은 내년 12월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다. 이들 빅5 이외에 대권후보로 거론되는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도 주목할만하다.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도 다시 한번 원내로 진입하면 만만치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돌아오면 파괴력” …유승민, 오세훈, 김문수=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혀 원내대표에서 사퇴한 유승민 의원은 2015년 정치권에서 가장 큰 화제 속 인물의 하나였다. 내년 그의 행보 또한 주목거리다.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동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만 전 대구동구청장과의 경쟁을 뚫고 4ㆍ13 총선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대권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4선에 성공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친박과 박근혜 대통령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눈밖에 난 이상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반격 카드가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각각 종로와 대구수성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지만 ‘험지차출론’의 대상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원내로 돌아오면 대권도전에 본격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쨌든 4ㆍ13 총선에서 당선되는 것이 중요하다. 오 전시장의 경우 어느 지역구에서 누구와 맞붙게 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정치권에선 서울 강북 지역 중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일단 대구 수성갑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과 힘겨운 싸움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여론조사 회사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실시한 총선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전 의원은 51.4%의 지지를 얻어 김문수 전 지사(37.2%)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지사의 공통점은 살아 돌아오면 대선까지의 정국에서 파괴력이 만만치 않은 인물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모두 살아 돌아오기가 수월치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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