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부양책 힘입어 강세 의료정밀 연초후 20%이상 올라 호텔신라 · 한국전력 개선세 뚜렷
내수주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악재로 수출주가 약세를 면치 못한 반면 내수주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올해 들어 소비재 등 내수주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만큼 당분간 내수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이미 일부 업종은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어 주가 상승이 과도하지 않은 내수 업종과 실적개선 내수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의료정밀 연초 이후 20% 이상 상승=3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동안 내수주의 주가수익률은 16.20%로 수출주의 8.40%를 배 가까이 앞섰다. 미국, 중국 등 주요 2개국(G2) 등 대외악재가 잇따른 가운데 정부의 내수부양 정책 기대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 이후 업종별 수익률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의료정밀이 올해 들어 20.88% 상승,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변동률 -1.51%와 대조된다. 은행(11.94%)과 건설(6.46%), 음식료(1.38%)도 연초 이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수출주는 철강금속이 올해 들어 7.01% 하락했으며 화학(-6.06%)과 전기전자(-2.17%)도 약세를 나타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강한 경기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증시의 탄력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모멘텀이 부족한 수출주보다는 내수주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수업종 중에서도 하락세를 보인 업종들이 있다. 통신이 연초 이후 5.73%가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보험과 유통도 각각 -5.57%, -3.61%의 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내수주 강세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그동안 상승하지 못했던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통ㆍ보험ㆍ증권업은 내수주 랠리 기간에도 수혜를 받지 못한 업종”이라며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측면에서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개선 뚜렷한 내수주 ‘주목’=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수 3곳 이상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경기소비재로 분류되는 호텔신라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33.39%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22.45% 늘어난 5852억원으로 예상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증가율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5.8%, 158.2%로 예상된다”며 “중국인 입국자가 크게 늘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도 전기요금 인상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96% 증가한 1조37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올해 실적 기대감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분기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높은 이익증가율이 다시 주목받으며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SK네트웍스와 에스원, 서흥캅셀, LG유플러스, 녹십자, 우리금융, CJ헬로비전, KDB대우증권, 제일기획 등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동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CJ E&M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매일유업, 모두투어 등 내수주들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 관심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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