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미국 하이일드 채권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는 있지만, 웩더독(꼬리가 몸통을 흔든다)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미국 석유업체의 CDS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으나, 현재 다른 제조업이나 은행 부문 부실로 연결되지는 않는 만큼 꼬리(하이일드 채권 부실)가 몸통(미국경제)를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를 이르는 하이일드 채권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대표적 투자처다. 미국 하이일드 시장의 경우, 일부 펀드의 환매 중단이 나타나는 등 부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원인으로는 유가를 위시한 원자재 가격 하락이 꼽힌다. 신흥국 경기가 부진하지만 생산성은 향상되면서, 그에 따른 단가 하락을 견디지 못하는 업체들의 퇴출이 일어나고 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유가하락세로 미국 석유업체의 CDS프리미엄(부도위험 지표)도 상승하고 있다.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의 업종별 비중은 에너지(12.5%), 자본재(8.1), 소재(7.6)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에너지 업체 부실이 타업종으로 전이되는 상황은 아니다. 제조업(자동차)나 은행의 CDS프리미엄은 안정된 상황이다. 안 연구원은 “미국 원자재 관련 산업 전체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고, 산업 내 한계기업이 퇴출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자재 관련기업의 이익 감소가 미국 전체 기업이익 부진에도 영향을 준다”면서도 “2001년 IT버블이나 2008년 리먼사태에 비해서는 낙폭이 작다”고 말했다. 외생적인 충격(2001년)이나 부동산 및 금융권 부실을 동반한 문제(2008년)가 아니라는 점에서 미국 하이일드 채권 부실 및 에너지 섹터 이익 감소가 미국경제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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