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공기역학의 중요성을 오래 전부터 인식하고 이를 낮추기 위한 디자인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1930년부터 공기역학 연구를 시작한 BMW는 범퍼 좌우 하단부에 좁은 흡기 통로를 만들어 빠른 속도의 공기 흐름이 바퀴 표면을 따라 자연스럽게 바깥쪽으로 흐를 수 있도록 한 ‘에어커튼’<사진> 기술을 차량 디자인에 적용해 BMW 5시리즈의 공기저항계수(Cd)를 0.25까지 낮췄다.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플래그십 세단인 신형 S클래스의 전통적인 디자인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공기저항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요소를 차량 곳곳에 적용했다. 우선 벤츠는 휠아치로부터 흘러나오는 난기류를 최대한 무마시키기 위해 신형 S클래스의 범퍼와 앞바퀴 사이를 최대한 길게 디자인했다. 이어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을 떨어뜨리는 기류 이탈을 막기 위해 트렁크 뚜껑 모서리와 후미등 렌즈에 스포일러 립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신형 S클래스는 동급 최저 수준의 Cd값 0.24를 구현했으며 기존 모델(Cd=0.26)보다 Cd값을 0.02 감소시켜 공차중량 100㎏을 줄인 효과를 얻었다.

독일차뿐만 아니라 미국차와 일본차 역시 기류를 원활히 하기 위한 각종 디자인 개발에 힘쓰고 있다.

포드는 2.0ℓ 에코부스트 I-4와 3.5ℓ Ti-VCT V6 엔진을 장착한 토러스와 이스케이프, 포커스 등의 차량에 엔진 냉각이 필요없을 경우 전면 그릴 셔터를 닫아 공기저항계수를 줄이고 연료 소모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액티브 그릴 셔터’를 장착했다.

또 도요타는 주력 세단인 캠리(Cd=0.28)의 사이드 미러와 후미등에 ‘에어로다이내믹 핀’을 장착했다. 이는 원래 F1 경주용 머신에 적용하는 것으로 측면을 따라 흐르는 기류에 소용돌이를 만들어 유속을 증가시키고 차체를 좌우로 밀어넣는 힘을 발생시켜 차량의 주행 안정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