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이 임박한 가운데 현대엠코 본사직원 들이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으로 이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미 이달초에 이전을 완료한 상태라, 내달부터 현대자동차그룹 건설계열사 모두가 계동에 모이게 됐다.

27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사옥에 있는 현대엠코 본사 직원 450여명이 내달 중순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으로 이전한다.

1983년 완공된 계동 사옥은 옛 정주영 명예회장이 설립한 현대가(家)의 상징이다. 지하 3층∼지상 14층의 본관과 지상 8층 별관이 ‘ㄴ’자 형태로 지어졌다.

이곳엔 ‘터줏대감’인 현대건설이 1983년 10월부터 3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달 초엔 현대엔지니어링이 목동 시대를 마감하고 계동 사옥 신관에 둥지를 틀었다.

2001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면서 지난달까지 신관에 머물었던 현대건설은 본관에 입주해 있던 보건복지부가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이달 초 본관으로 복귀했다.

내달 이주하는 엠코는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이 입주해 있는 별관(3층)과 현대건설이 있는 본관에 분산돼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엠코의 이전으로 내달부터 현대차그룹의 건설 계열사는 모두 계동 사옥에 집결하게 됐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자동차 계열사들은 기존 양재동 사옥에 남는다. 자동차 계열사중 계동 사옥 본관을 쓰던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도 이달 말 계동을 떠나 서울 대치동 SK네트웍스 신사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통합 법인이 다음 달 1일 출범함에 따라 새대표이사 자리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28일로 예정된 현대엔지니어링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는 합병 법인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현재 합병 법인의 새 대표이사는 현대엠코 손효원 사장과 현대엔지니어링 김위철 사장이 각각 물망에 오른 상태다.

이 가운데 김위철 엔지니어링 사장이 합병 회사의 통합 사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은 엔지니어링 회사 특유의 전문성이 있고 이번 합병의 형태가 현대엔지니어링이 엠코를 흡수하는 쪽인 만큼 김위철 사장이 통합 사장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화학공학과 출신인 김 사장은 1981년 현대중공업을 거쳐 1985년부터 줄곧 현대엔지니어링에서 근무했으며 2011년 사장 자리에 올랐다.

합병 법인의 회사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흡수하는 형태임을 고려해 ‘현대엔지니어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법인 등기일은 내달 2일로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