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 월평균 29.4회 출동

서식지와 먹이가 줄고 개체수가 급증한 멧돼지들이 올해 서울 도심 출현이 지난해보다 2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심 멧돼지 출현으로 인한 119 구조출동이 올해 11월까지 월평균 29.4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출동 건수 15.4건에 비해 약 2배 늘어난 수치다. 서울 도심에 멧돼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건수는 2011년 43건에서 2012년 56건, 2013년 135건, 2014년 185건, 2015년은 11월 말까지 324건에 달한다.

특히 겨울철 도심 출몰이 잦았다. 2010년 이래 최근까지 약 6년간 멧돼지 관련 119 출동 건수 821건 가운데 가을·겨울(9∼2월)이 461건(56%)으로 가장 많았다.

멧돼지가 성질이 난폭해지는 번식기(11월~1월)에 접어든 만큼 산행시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재난본부는 멧돼지가 도심에 나타나는 주된 이유를 등산객들이 도토리 등을 채취해가는 바람에 먹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둘레길 조성 등으로 서식지가 부족해진 것도 멧돼지의 도심 출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자치구별로는 북한산, 인왕산, 북악산 등 주요 산이 있는 종로구가 311건 가장 많았고 은평구(129건), 성북구(121건) 순이다.

장소는 등산로가 388건(47%) 최다였다. 하지만 도로(115건), 주택(87건), 아파트(80건), 공원(58건), 학교(30건) 등 생활 주변 다양한 곳에 나타났다.

소방재난본부는 멧돼지를 마주치면 시선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등을 보이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질쳐서 시야에서 벗어나라고 당부했다.

또 거리가 떨어진 경우는 신속하게 피하거나 바위 뒤로 숨어야 하며 멧돼지를 위협하거나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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