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2015 방송·영화·가요계 배우 조재현 딸 드라마캐스팅 논란 불륜스캔들 의혹 강용석 종편서 사라져 ‘국민여동생’ 연애·표절·제제로 시끌 영화제 ‘甲질’ 시상식 전락 큰 오점
올 한 해에도 대중문화계는 뜨거웠다. 수많은 스타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은 만큼 숱한 구설에 올랐다. 금수저 논란이 방송가를 뒤덮었고, 전통을 자랑하는 영화제는 ‘갑질’ 시상식으로 전락했다. 가요계에선 국민여동생이 성장통을 앓았다.
헤럴드경제 엔터테인먼트팀은 2015년 대중문화계를 들썩이게 됐던 논란의 주인공들을 살펴봤다. 올 한 해 방송, 영화, 가요계를 시끄럽게 했던 인물과 사건이다.
▶ 2015 방송가 ‘논란의 얼굴들’…금수저 조혜정, 막말 장동민, 퇴출 강용석=2015년 방송가에서 가장 뜨거웠던 세 사람이 있다. 조재현 딸 조혜정과 개그맨 장동민, 변호사 강용석이다. 온ㆍ오프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논란의 얼굴들이다.
아빠 조재현과 함께 출연한 예능(SBS 아빠를 부탁해)으로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된 조혜정이 오랫동안 품어온 꿈을 이뤘다. 번번이 오디션에서 미끄러지던 지망생이 예능에서 보여준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등에 업고 세 편의 드라마에 캐스팅됐다. 온스타일 ‘처음이라서’, MBC에브리원 ‘연애술사’, ‘상상고양이’다. 유승호의 복귀작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특히 포기해야하는 것이 많은 또래에겐 눈엣가시였다.
연예 관계자들은 활동 폭을 넓히는 조혜정의 사례를 두고 연예 관계자들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이미 예능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어느 정도 흥행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에 연이어 여러 작품에 캐스팅된 것”이라며 “작품 안에서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지 못 하면 본인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는 판단이다. 연기력 논란을 피해간다해도 현재로선 조혜정에게 따라붙은 ‘금수저 논란’의 그림자는 향후 몇 년간 지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엇갈린 행보를 가게된 논란의 주인공도 있었다. 과거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서 수위 높은 막말과 여성비하 발언을 쏟아낸 장동민, 불륜스캔들의 강용석이다.
물의를 빚었으나 두 사람의 행보는 다르다. 장동민은 잔인한 4월을 견딘 이후 현재에도 왕성하게 방송활동 중인 반면 강용석은 완전히 퇴출됐다. 종편 채널을 통해 이미지를 세탁, 왕성한 활동을 하던 강용석의 빈 자리를 차지한 것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불륜스캔들 상대인 도도맘 김미나. 하반기 종편 채널의 가장 핫한 스타였다.
▶ 2015 영화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종상=칭찬할 일도, 축하할 일 많았던 2015년 한국 영화계였지만 정작 한 해를 결산하는 영화제 시상식이 영화계에 가장 큰 오점을 남겼다.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52회 대종상 시상식은 한국 영화계의 취약한 체질을 그대로 노출하는 일대 ‘사건’이었다.
함께 후보에 오른 이가 대리수상을 하고 대리수상자마저 없어 사회자가 상을 받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아예 수상자와 시상자가 불참해 시상 자체가 취소되기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신인 감독상의 경우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백종열 감독이 주인공이 됐지만 대리수상자가 없어 함께 노미네이트된 ‘스물’의 이병헌 감독이 대리수상을 했다. 이 감독은 “이런 말도 안되는 짓을 시키다니”라며 “(백 감독과) 일면식도 없지만 상을 잘 전해주겠다”고 했다. 이 감독의 첫 마디는 시상식의 분위기를 그대로 요약한 셈이다.
이번 대종상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는 대리수상 불가 방침을 밝혀 파행을 자초했다. 스스로 권위를 출석상으로 만들어버린 셈이다.
물론 대종상이 스스로 권위를 깎아내린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지난 1996년 제34회 대종상은 ‘애니깽 사태’로 지울 수 없는 흠자국을 남겼다. 그해 대종상은 개봉조차 하지 않은 영화 ‘애니깽’에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조연상을 몰아주며 논란을 빚었다.
이번 시상식에서 사회를 보며 대리수상까지 ‘일인다역’을 맡은 배우 신현준은 행사가 끝날 무렵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영화제인 만큼 영화인들이 소중히 지켜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의 몰락을 보는 관객과 영화인들은 뒷맛이 씁쓸하다.
▶ 2015 가요계, 연애ㆍ표절ㆍ제제…아이유의 성장통=가수 아이유(IU)가 장기하와 공개연애를 시작한 직후, ‘국민 여동생’의 성장통도 함께 시작됐다. 더이상 ‘여동생’ 이미지에 머물러 있지 않기로 한 아이유는 대중들의 엄격한 잣대에 놓이게 됐다.
지난 10월 발매된 아이유의 미니앨범 ‘챗셔(CHAT-SHIRE)’를 둘러싸고 벌어진 무성한 논란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무단 샘플링 의혹부터 특정 수록곡의 등장 인물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까지, 아이유에게는 ‘바람 잘 날 없는’ 하반기였다.
가장 먼저 무단 샘플링 의혹이 제기됐다. 앨범에 보너스 트랙으로 실린 ‘투엔티 쓰리(Twenty Three)’가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곡 ‘김미 모어(Gimme More)’을 샘플링했다는 것.
이에 대해 소속사 로엔트리는 “한 작곡가가 노래 편곡 과정에서 구입해 보유하고 있던 샘플 중 하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샘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판단해 즉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소속사 측에 연락을 취해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더 큰 ‘역풍’은 수록곡 ‘제제(Zeze)’의 가사로부터 촉발됐다. 아이유가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밝힌 곡이 “학대로 인한 아픔을 지닌 다섯 살짜리 ‘제제(소설 속 주인공)’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주장이 출판사 동녘으로부터 제기됐다.
아이유는 논란이 확산되자 자신의 공식 SNS에 “가사 속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이지만 가사가 충분히 불쾌한 내용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전적으로 작사가로서 미숙했던 탓”이라고 사과했다.
고승희·김기훈·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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