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데뷔 이후 15년간 고객을 모시는 업주의 마음으로 공연하고 있는 싸이입니다.”

가수 싸이(Psy)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제대로 ‘서비스’했다. ‘제대로 놀고 싶어서’ 공연장을 찾아온 관람객도 ‘광란’의 움직임으로 싸이에게 제대로 호응했다.

싸이는 2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 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의 첫 공연을 개최했다. 24일부터 26일 3일간 4회 펼쳐지는 공연의 스타트를 끊는 이번 공연은 올해에도 여전히 싸이가 ‘공연의 신’이라는 것을 증명한 시간이었다. ▶히트곡이 이렇게 많았나…전곡 ‘떼창’= 무대 뒤에서 스쿠터를 타고 등장한 싸이가 첫곡 ‘라잇 나우(Right now)’를 부를 때부터 공연장은 이미 ‘하이라이트’ 분위기였다.

이어 ‘젠틀맨’, ‘연예인’ 등 싸이의 대표 히트곡들이 이어졌다. 지난 1일 새로 발매한 정규 7집에 실린 곡 ‘댄스쟈키’, ‘아저씨 SWAG’, ‘나팔바지’, ‘대디(DADDY)’ 등의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타이틀곡 ‘대디’를 제외하고도, 관객들은 이미 모든 노래를 섭렵했다는 듯 싸이와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했다.

싸이가 “유일하게 연인들을 위한 곡”이라고 말한 ‘어땠을까’, 비교적 차분한 미디엄 템포의 곡인 ‘아버지’, ‘낙원’ 등에서도 팬들의 떼창이 나왔다. 후렴구에서 관객석을 향해 마이크를 넘긴 싸이는 1만2500명의 한 목소리에 감동한 듯 한동안 무릎을 꿇고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싸이를 ‘월드 스타’로 만들어 준 ‘강남스타일’에서는 체조경기장이 클럽으로 변했다. 말이 필요 없는 장관이었다. ▶깜짝 게스트는 비…‘월드스타의 만남’= 싸이가 여장을 하고 나타나 부른 EXID의 ‘위 아래’ 무대가 끝나고 깜짝 게스트가 등장했다. 비는 이날 ‘잇츠 레이닝(It’s raining)’, ‘태양을 피하는 방법’, ‘힙송’ 등 3곡을 불렀다. 비는 싸이가 그를 24일 게스트로 부른 것에 대해 “오늘이 무슨 날인가”라며 “싸이 형에게 화내지는 않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말에 관객들은 “김태희”를 연호하기도 했다.

▶‘지구력ㆍ근력ㆍ끈기’…본공연 같은 앵콜공연= 밤 9시 느즈막한 시간에 시작된 ‘본공연’은 11시께 끝났지만, ‘진짜’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본공연에 바로 이어 그는 ‘땀과 음악사이’라는 이름의 ‘올나잇 스탠드 성공기념 뒤풀이’를 개최했다.

싸이는 ‘상상속의 너’, ‘날 떠나지 마’, ‘미녀와 야수’, ‘환상 속의 그대’, ‘붉은 노을’, ‘아파트’, ‘그대에게’ 등 전 세대의 히트곡들을 줄지어 열창했다.

히트곡 ‘챔피언’과 ‘연예인’을 끝으로 3시간이 넘게 달린 첫날 공연이 마무리됐다. 싸이는 “밤 새”를 연호하는 관객들에게 “가수 되길 잘했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싸이의 공연은 26일까지 계속된다. 최근 컴백한 ‘3인조’ 터보와 발라드의 제왕 성시경, 이승기, 태양 등이 게스트로 언급되며 싸이 콘서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쏟아지고 있다. 25일 성탄절 공연은 V앱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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