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뉴욕 맨하튼의 억만장자 거리로 유명한 웨스트57번가에 있는 초호화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중동, 중국 부호를 겨냥한 초호화 아파트의 공급이 늘었지만, 저유가에 중국 경제 둔화로 수요가 줄어서다. 여기에 강달러, 금리인상이 겹쳐 부동산 경기가 움츠러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센트럴파크에 지난 2011년에 세워진 첫 초호화 주거 타워의 4룸 아파트 가격이 지난 4월 2030만달러(237억원)에서 현재 100만달러 이상 하락한 가격에 매물로 나왔다고 최근 보도했다. 현지 부동산중개법인의 제임스 C. 콕스 주니어는 유럽 투자자가 약 8개월전에 사들인 이 아파트는 당시 매입가보다 훨씬 싼 1899만5000달러에 팔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43피트 높이에 건물 사면이 유리로 둘러싸인 현대적인 외관의 이 타워는 2011년 분양 이후 11차례, 총 19% 가격이 올랐다. 지난 5월에만 해도 아파트 한채는 2190만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중국 증시가 폭락해 세계 경제가 바짝 긴장하기 이전이다.

이제 아파트 소유주들은 너도나도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고 있다고 콕스 주니어는 전했다. 이 타워 62층에 있는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만해도 3890만달러였지만 현재 3170만달러로 19% 내려 3000만달러를 깨기 직전이다.

럭셔리 부동산 전문 중개사인 도나 올슨은 “단지 뉴욕 부동산의 한 부분을 샀다는 이유로 수익을 보장받지는 못한다”며 “신규 프로젝트가 시장에서 계속 나와 공급자 측면의 경쟁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한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