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독 임시국회 소집에 반발 “朴대통령 특명에 與 빛의 속도” 극심한 내홍 속 당정청 공세 불만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노동개혁법안과 경제활성화법안 처리를 촉구한 직후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합의 이후 처리’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어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를 청와대에 불러 임시국회 법안 처리를 요구했다”며 “저희는 반드시 여야 합의한 후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 합의가 되면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박 대통령이 노동개혁법안과 경제활성화법안과 관련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다면 내년 선거에서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고 한 것과 관련, “내년 총선에서 복면을 쓰고 출마해야할 것 같지 않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한데 대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박 대통령의 특명이 떨어지기 무섭게 빛의 속도로 처리했다”며 “이럴 거면 새누리당 지도부는 청와대에, 청와대는 새누리당 안에 아예 집무실을 하나씩 두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정부와 여당이 추진중인 노동개혁법안에 대해서는 노동 3권 사각지대에서 핍박받는 비정규직과 파견근로자들을 확대 양산하는 법안이며, 경제활성화법안에 대해서는 고용을 늘리지 않는 재벌들에게 특혜주는 것 외에는 국민에게 아무런 혜택이 없는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와 함께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혁신 전당대회 최후통첩을 날린 이후 칩거에 들어가고 주승용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당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당정청이 파상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김성주 의원은 “야당이 어수선한 틈을 타 당정청이 총공세를 하고 있다”며 “껍데기 경제활성화법안과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노동개악법을 밀어부치겠다는 심산”이라고 말했다.
한정애 의원도 “어제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노동법 등을 조기처리해주기를 지시하기에 앞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개혁 5대 입법을 연내 완료하자는 호소문을 발표했다”며 “새누리당은 청와대 청부입법 처리기관으로, 노동부장관은 청와대 공보수석으로 전락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신대원·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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