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ㆍ양영경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발끈했다. 문 대표가 전날 “오늘 한ㆍ중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이 처리되면 새누리당은 야당에 큰 빚은 지는 만큼 예산안, 법안 심사 때 그 빚은 꼭 갚아 주길 바란다”고 말한 게 도화선이 됐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만난 기자들이 문 대표의 ‘큰 빚’ 발언을 거론하자 “큰 빚을 지다니요?”라고 되물었다.
원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표가 어떤 취지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인식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 상대로 좋은 정책을 만들려는 경쟁, 국익을 위한 경쟁, 이렇게 해야 하는데 주고 받는 법안, 상대방이 낸 정책과 법안을 받아주는 것이 상대에 대한 혜택이라고 생각하면 문제”라고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그래서 국회가 여러 어려움 겪고 있고, 국가경쟁력이나 국민의 삶을 향상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 그는 “한ㆍ중 FTA가 통과돼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경제가 잘되면 국민에게 혜택이지 새누리당에 (뭔가를) 준 것처럼 하면 안된다”며 “FTA 협상에서 우리가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인 게 있다. 그런 걸 홍보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FTA로 피해를 보는 농어촌을 지원하는 용도로 기업들로부터 매년 1000억원씩 10년간 1조원의 ‘농어업 상생기금’(가칭)을 기부금으로 걷는 방안에 여야가 합의한 걸 말하는 것이다.
원 원내대표는 “‘협상 과정에서 우리당(새정치연합)이 농민을 위해 이런 주장을 해서 관철했다’ 이건 농민에게 해야지 우리에게 하면 안 된다”며 “국정을 책임지는 우리 입장에선 야당이 협조해주는 건 감사하다. 그래도 기본적인 건 국민과 국가이익을 두고 하는 게 맞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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