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 실종자 A(70) 씨는 지난 2009년 12월 20일 오후 4시께 부산 진구에서 가족들에게 감기 치료 주사를 맞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A 씨는 사실 사업실패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었고 가족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A 씨가 무사하길 바라며 애타게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남편의 소식을 듣지 못한 지 4년이 훌쩍 넘은 어느날 가족들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A 씨가 한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A 씨는 가족과 극적으로 해후할 수 있었다.

# 평소 정실진환을 앓던 실종자 B(37) 씨는 2012년 4월 15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시 도봉구 자택을 나섰다. “어머니에게 2만원을 받아 잠깐 밖을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으나 ‘잠깐’일 것 같은 외출은 한 없이 이어졌다.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뒤 백방으로 수소문했으나 그를 찾을 수 없었고 B 씨의 가족들은 속이 타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5일 의정부경찰서는 정신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B 씨를 발견해 가족과 극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A 씨와 B 씨가 이처럼 극적으로 가족 품에 안기게 될 수 있었던 것은 경찰과 건강보험공단 등의 정보공유의 역할이 컸다. 지난 1월 건강보험공단ㆍ연금공단은 미발견 실종 가출인 가운데 의료급여 연금수급 기록이 있는 2만2058명 최신 정보를 경찰청에 통보했다. 이를 토대로 관할 지역 경찰들은 건강보험공단에 등재된 진료기관 연락처를 활용, 일일이 전화를 걸어 실종ㆍ가출인의 연락처, 내원 기록 등을 확인했고 2~3월 두 달 동안 실종ㆍ가출인 4781명의 소재를 확인할 수 잇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지방경찰청이 11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706명, 부산 313명, 인천과 경남 각각 278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부처의 정보공유ㆍ협업이 실종자 찾기에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보험공단 및 국민ㆍ공무원연금공단 등과 실시간 정보 공유를 위한 시스템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청은 중앙입양원, 사학연금관리 공단 등 정보공유 대상 기관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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