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주만에 2000선 회복 외인 매도등 연말랠리 기대어려워 수급·실적동반하는 업종 접근 유효 유통, 기관·개인 매수세 힘입어 상승 수익성 개선 기대되는 화학등 관심

코스피 지수가 2주일 만에 2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그러라 연말랠리를 기대하긴 쉽지 않다. 당장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수급상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며 2000선 위아래에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수급과 실적을 동반하는 업종ㆍ종목별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다시밟은 2000선…낙관적 전망은 ‘금물’=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일(2025.70) 이후 10거래일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지난 16일 194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 지수는 그동안 국내 증시를 압박했던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어느정도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세계 각국의 양적완화 움직임에 3% 이상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다시말해 연말랠리를 기대하긴 쉽지 않다. 다음 달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이탈이 이어져 코스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마디지수인 2000선에 도달하면서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투자자들의 심리적 경계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2000선 안팎을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오랜 기간 이어져온 ‘박스권 증시 패턴’에서 벗어나게 할 만한 큰 변화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숲’ 보다 ‘나무’…유통ㆍ의료ㆍ화학 업종 급부상=시장 전체적으로 낙관하긴 힘들겠지만 업종ㆍ종목별 접근은 유효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외국인 수급이 안정적인 업종으로 의료, 자동차부품, 에너지, 화학 미디어를, 실적 전망치 상향 업종으로는 유틸리티, 자동차부품, 에너지, 화학, 의료, 소프트웨어, 미디어를 꼽았다.

특히 최근 코스피 반등 속에서 유가증권시장 유통ㆍ의료ㆍ화학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가 지난 16일 이후 단기 저점을 찍고 2000선을 회복하는 동안 유통업종은 연말 소비시즌 기대감 속에서 6.87% 상승했으며 의료장비(6.81%), 화학(6.79%), 의약품(6.57%), 건설(5.47%), 기계(4.91%) 순으로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기관이 튼튼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유통업종의 경우 지난 16일 이후 외국인은 13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880억원, 310억원의 주식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업종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소비경기는 2분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이슈를 제외하면 완만한 회복 추세였고, 이런 기조는 내년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는 의료ㆍ화학도 연말에 눈여겨 볼 업종군으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제약ㆍ바이오 섹터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동기대비 74.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화학업종의 경우는 스프레드(원재료비와 제품가격의 격차)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 전망되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업종은 올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과 글로벌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축소에 따른 공급조절 가능성 등 긍정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화학업종의 4분기 실적도 3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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