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엔 멸치’ㆍ‘산엔 표고’ㆍ‘들엔 모시잎’ 등 6종류 -안전한 로컬푸드 자리매김…하나로마트 등 입점 성공

[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충남 서천은 서해 바다와 금강, 평야와 산이 공존하고 있어 물산이 풍부한 공장이다. 지난 2014년 5월 설립된 서천시장협동조합(이사장 박진시)은 서천의 우수한 1차 생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천연 조미료로 제품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서천지역의 1차 생산자들은 일정한 판로가 생기 셈이고 협동조합은 품질좋고 믿을 수 있는 원료를 지역 내에서 수급함으로써 비용절감도 가능해 졌다.

‘서천엔&’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천연 조미료는 안전한 로컬푸드로 자리매김하며 서천시장협동조합의 주력 제품이 됐다. 멸치, 새우, 다시마, 표고, 모시잎, 단호박까지 총 6가지 종류로 구성돼있는데 ‘바다엔 멸치’, ‘산엔 표고’, ‘들엔 모시잎’ 등과 같이 서천의 자연 환경적 특징이 드러나면서 제품도 강조하는 심플한 제품명과 감성적인 패키지 디자인이 돋보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공동마케팅 지원으로 패키지 디자인뿐 아니라, 브로슈어, 쇼핑백 작업까지 마쳤다. 아담한 유리병 속에 담겨 있어 제품을 다 쓰고 리필용 제품을 구입하면 별도의 용기 교체 없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이 출시되던 날의 뿌듯하고 벅찬 기분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우리의 첫 제품이었기에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신경을 썼고, 제품 하나하나에 우리 조합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죠.

초기 1차 생산물을 생산하는 소규모 농ㆍ어가를 직접 찾아다니며 생산품을 수매 하느라 많이 힘들었던 모든 일들이 신기하게도 제품이 출시되면서 싹 가셨어요” 박진시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고생과 땀으로 만든 첫 제품이 출시된 날 감동을 이렇게 회고 했다.

사실 하루하루 생계가 바쁜 시장 상인들 모두에게 협동조합의 개념을 이해시키고 동참 하도록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천천히 협동조합을 키워갈 승산으로 우선 뜻이 맞는 이종업계 간 7명의 조합원으로 출발했다.

서천엔& 천연 조미료는 서천군 특산품 홍보관, 장항 농협 하나로 마트 등에 입점했고, 서천시장 쇼핑몰까지 포함해 총 2000세트 가량 판매됐다. 서천시장협동조합은 앞으로 위탁판매에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관리할 수 있는 오픈마켓에 주력할 생각이다.

현재 박진시 이사장은 조합원의 개인 상품과 조합의 공동 상품을 선물세트로 구성해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모싯잎을 접목해 만들 수 있는 신제품이나 멸치와 새우를 이용한 대중적인 먹거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서천시장협동조합은 조합원 간의 협력과 양보, 희생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수익금의 배분 없이 2년을 바라보고 재투자를 통해 협동조합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운영이 안정화돼 수익이 점차 가시화되면 이는 곧 조합원들의 사기 진작으로 이어지고, 이로써 향후 조합원이 점점 늘게 되면 협동조합은 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박진시 이사장은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머지않아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사업이 천연 조미료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천연 조미료 사업으로 협동조합이 안정화되면 그 수익금을 바탕으로 청년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싶다”는 박이사장은 “지역 청년 창업에 도움을 주고 이들이 활력 넘치는 서천을 만들어 가는 데 일조할 수 있는 협동조합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