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일본 내에서 아키히토(明仁ㆍ82) 일왕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후계자가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키히토 국왕은 아들이 둘이다. 장남 나루히토(德仁)와 차남 아키시노 노미야(秋篠宮). 현지 언론은 따르면 장남 나루히토 왕세자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개혁적이고 소탈한 것으로 알려진다. 뛰어난 외교력으로 쇼와(昭和) 일왕과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대신해 왕실 외교 업무도 맡고 있다. 지난 2003년 일왕이 갑상샘 암으로 수술을 받고 입원을 했던 시기에도 공무를 대행하기도 했다.
반면 일본 보수층 사이에선 다음 왕위를 나루히토 왕세자가 아닌 후미히토 왕자에게 계승하려는 움직임도 진행 중이다. 보수적인 행보를 통해 보수세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평화헌법 개정과 재무장에 국민적 지지를 이끌 적임자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정치와 거리가 먼 일본 왕실이지만, 현실정치에선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후계자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나루히토 왕세자와 후미히토 왕자의 보이지 않는 대립, 즉 왕실과 현실정치의 무게중심이 될 공산이 크다.
한편 일본에선 일정 나이가 되면 공무의 상당 부분을 왕세자에게 정식으로 넘기고 일왕은 상징적인 존재로 남는 사실상 정년제 일왕제도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후계자 서열 2위인 차남 아키시노 왕자가 이 같은 주장을 펼치기도 했지만, 일왕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만큼 이 논의는 뒤로 밀릴 공산이 크다는 것이 대다수 관측이다.
지금 상황에서 일왕제도 도입을 진행하기엔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일왕의 공무를 줄여서는 안 되는 헌법 조항이 있는데다 왕실전법도 종신왕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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