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조기성 기자]20세기 초 국제박람회 전시공간의 역할을 했던 센 강변은 지속적으로 예술과 문화의 공간이라는 역할과 이미지를 지녀왔다. 그 후 한세기 동안 센 강 및 강변에는 다양한 도시개발의 시도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1960년대 강둑을 도로화하는 작업과 강 우안과 좌안을 잇는 다리가 여러 개 추가되면서 자동차 중심 도로화가 된 것이다. 센 강이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자동차, 자전거, 도보 이용 시민들 모두가 문화유산을 공유하자는 목적 하에 강변 개발에 대한 기본방향이 수정돼 왔다.이 중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2010년에 기획된 센 강변 재창조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일정 구간을 완전도보화 혹은 자동차가 서행하며 도보통행자와 길을 공유하는 방식이며, 오늘날 도시인들이 필요로 하는 여가장소의 기능을 확충한 것으로 2013년을 전후로 실현됐다.프로젝트의 명칭은 센 강 강둑이라는 의미의 ‘베르쥬 드 라 센(Berges de la Seine)’이다. 강 우안(시청, 마레지구)은 자동차 통행과 도보가 복합된 공간으로 1.5km 구간이며, 좌안은 2.3km가 100% 도보구간이다. 알마교(Pont de l’Alma)에서 오르세박물관까지 2.3km의 구간은 도보로 거닐기에 충분히 긴 구간으로, 천천히 걸으며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시설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도심 한가운데 휴식공간, 자동차 없는 공간을 실현했으며, 거인쿠션, 다리를 뻗고 앉을 수 있는 의자, 수면실 등 여러 형태의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녹색공간으로는 1,800m2 넓이의 떠다니는 정원을 섬의 형태로 제작하고 섬과 섬 사이를 지나다닐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 피크닉공간,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 선상 레스토랑과 같은 곳도 시민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전체적으로 비교적 넓고 한적한 분위기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공간도 마련돼 있다. 3~10세가 즐길 수 있는 암벽등반, 100m 단거리 질주코스가 있으며, 주말에는 각종 운동코치들이 나와서 줄넘기, 어린이 복싱, 달리기, 요가 수업을 실시한다. 어린이들만을 위한 공간으로는 물놀이 공간, 바닥에 그려진 판을 따라 움직이는 놀이 공간, 칠판벽으로 구성된 공간, 어린이 생일파티 공간 등이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본인의 태블릿이나 MP3플레이어를 가지고 나와서 비치돼 있는 스피커에 연결해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시민들과 같이 즐길 수도 있다. 수면실은 컨테이너를 개조하여 만든 것으로, 1개당 8명이 들어갈 수 있으며, 1인당 1시간 30분까지 머물 수 있고, 수요일・토요일・일요일에 운영된다.센 강변 재창조 프로젝트는 파리시가 기획했으며, 세부내용은 센 강변에 해변을 옮겨놓은 파리 플라쥬(Paris plage) 아이디어를 제안한 쟝크리스토프 쇼블레(Jean-Christophe Choblet)가 기획한 것이다. 비용은 좌안과 우안을 합쳐서 3,500만 유로가 소요됐으며, 매년 500만 유로를 들여 유지・보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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