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변수 등 불확실성탓 외국인 이달 534억원 팔때 기관은 2215억원 순매도 인바디·CJ E&M 등 매도세 “연말까지 상승모멘텀 안보여”
코스닥 시장이 기관 매도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변수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관의 대형주 선호 현상이 뚜렷해 지면서,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 시장에서는 연일 팔자세다. 특히 주식양도세 대상인 대주주 범위가 내년부터 확대되는 것도 기관 매도세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기관의 매도세에 코스닥 지수는 급락을 거듭하며, 650선까지 밀려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11월2~10일)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221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534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투자자는 306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코스닥을 끌어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기관은 지난 9일 531억원 어치를 순매도한데 이어 10일에도 87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에도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10월 한달동안 기관의 매도 금액은 4896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847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고, 개인투자자가 6097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그나마 지수를 방어한 형국이다.
특히 기관투자자는 이달(11월2~9일)들어 바이오ㆍ건강관리 업종에 대한 매도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기관 매도세가 강했던 10개 종목 가운데, 4개가 바이오ㆍ건강관리 종목이다. 기관은 인바디(-141억원), 파마리서치프로덕트(-115억원), 셀트리온(-75억원), 펩트론(-71억원) 등을 주로 팔아치웠다. 이밖에 CJ E&M(-119억원), 흥국에프엔비(-99억원), 에스엠(-97억원), 슈피겐코리아(-87억원), 파티게임즈(-72억원) 등에 대한 매도세도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들이 매도에 나선 것은 12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내년부터 강화되는 대주주 요건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주식양도세를 피하려는 큰손들이 자금을 대거 빼고 있다. 내년부터 주식양도차익 과세대상인 ‘대주주’의 범위가 확대돼, 코스닥 시장은 지분율 2% 혹은 주식가치 20억원 이상이며 대주주로 분류, 주식 매매차익 20%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무엇보다 코스닥의 경우 크지 않은 돈으로도 지분이 2% 이상 넘을 수 있어, 과세를 피하기 위해 슈퍼개미 등 큰손들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 변수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관의 매도세가 올해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중소형주 투자는 연말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권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정적인 수급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릴만한 모멘텀이나 긍정적인 요소들이 부각되고 있지 않다”며 “올해는 금리인상에 대주주 요건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연말까지 코스닥 지수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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