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대한한약협동조합 설립이전 조합원들은 지난 2008년 동종업계 협회 모임에서 만난 이후 국내산 한약재 전문제조와 사용 확대를 목표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본초원’이라는 공동 브랜드로 출범했다.

이후 이들은 대한한약협동조합(이사장:이진경)을 설립(2014년)하고 소상공인 활성화 지원금으로 이물질 선별설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기, 전기 지게차, 원재료 완제품 보관ㆍ저온 시설 등을 갖추고, 식약청이 인정하는 우수 한약재 제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협동조합 설립 후 조합 매출은 2014년 대비 2015년 6월까지 분기별 70%씩 상승했다. 또 아직까지 공장 일부 가동이지만 OEM 제조에 비해 월 500만 원 정도 비용을 절감했다. 협동조합 활성화 사업 덕분에 꿈꿔 왔던 계획들이 하나둘씩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 조합은 연 50억 정도씩 농가에서 공급계약으로 한약재를 구매해 전국 한의원에 납품한다. 협동조합 설립 이전에는 개별 구매하던 것을 공동 구매함으로써 원료 수급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OEM으로 위탁 제조하던 것을 조합 GMP 시설에서 자체 제조함으로써 제품의 품질향상 및 안정적인 가격, 재고 관리 부분에서도 성과를 이루고 있다.

협동조합법이 생기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8년을 함께해 온 조합원들은 협동조합의 성공비결은 ‘조합원들의 의견 조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수 의견을 따르되, 소수 의견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은 협동조합을 운영할 때 생길 수 있는 사업 방향성, 투자금과 이익금 배분, 사업 영역 구분 등으로 인한 갈등과 문제를 하나부터 열까지 의논을 통해 해소하고 그 과정을 기록해 왔다.

이들은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모임을 갖고 점심, 저녁을 함께하며 7~8시간씩 회의를 한다. 재무 보고에서부터 업무 보고, 관리약사 보고, 국산 한약재 구매부와 수입 및 대행수입 한약재 구매부 보고, 본초원 브랜드 제품화, 마케팅 방안 등을 논의하고 우수 업체의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다.

특히, 이익 배분보다는 어떻게 하면 고품질의 제품을 내놓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그를 위해 화순, 평창, 안동 등 우수 한약재 유통시설을 탐방ㆍ교류하고, 좀 더 안전하고 좋은 한약재를 제조키 위해 노력해왔다.

처음에는 한방 의료기관에 납품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향후에는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차나 한방 가공식품을 제공하는 식품사업과 원외탕전실도 계획 중이다. 또한, 자본금 10억 원이 모여지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쇼핑몰 운영으로 온라인 판매를 증대할 계획이다.

이진경 협동조합 이사장은 “대한한약협동조합은 국민들이 한약재를 믿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그것을 해소해 보자는 마음에서 출발한 단체”라며 “앞으로 본초원이 국산 한약재 농가와 시장을 살리는 한약재 제조와 유통의 리더로서 우뚝 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제(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