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필수소비재·경기소비재 등 3개섹터만 매출액·영업익 증가전망 제약사 10월 시총 전월비 8.9%증가 한미약품·휴비츠·메디톡스 등 두각 코스맥스 등 소비재도 연말 부각

3분기 어닝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4분기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12월로 넘어간 상황이지만 가을랠리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개별 주가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증시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익 증가율과 이익 전망치 신뢰도가 높은 업종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4분기에도 ‘불황형 흑자’ 지속=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213개 상장사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403조8364억원, 28조82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9%, 23.76%의 증감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도 14조67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꾸준한 이익을 내면서도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불황형 흑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익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데다 비용 절감 같은 허리띠 졸라매기로 늘어난 것”이라며 “2012∼2013년 이후 매출이 정체하거나 감소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일본 사례를 지목하면서 “외형 성장 없는 이익 창출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섹터별로 살펴보면 의료와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등 3개 섹터만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에너지의 매출액은 21.5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유틸리티(-11.87%), 산업재(-1.71%), 소재(-7.14%), 통신서비스(-4.20%), IT(-0.58%), 금융(-2.39%) 섹터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적개선 의료ㆍ소비재 ‘관심’=특히 연말까지 증시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매출 볼륨과 이익 개선이 뚜렷한 의료와 소비재 주식들이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코스피 제약사의 10월 시가총액 증감을 살펴본 결과, 이들 회사의 시총이 전월대비 8.9% 상승, 23조원대로 재진입했다. 가장 시총이 상승한 회사는 한미약품이다. 10월 한달간 39.2%의 시총 증가률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4분기 전망은 밝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한미약품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65억원, 2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82%, 309.10%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휴비츠와 메디톡스, 뷰웍스, 셀트리온의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의료주와 더불어 소비재도 연말에 주목할 만한 섹터로 부상하고 있다.

필수소비재로 분류되는 코스맥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439억원, 1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64%, 177.0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CJ E&M과 CJ CGV, 매일유업, 호텔신라 등 실적개선이 유력한 소비재가 관심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장희종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실적부터 섹터별 주가흐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불안한 환경 속에서 실적 확인 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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