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금강산에서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진행되면서 남북간 모처럼 화해기류가 조성됐지만 서해상에서는 북한 어선단속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는 군사적 긴장이 조성됐다.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첫날이었던 지난 24일 북한 어선단속정은 서해 연평도 동방 NLL을 700m가량 침범해 우리 해군이 경고사격 5발을 가해 퇴각시켰다.

이에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이튿날인 2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남측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며 남북관계가 8ㆍ25 남북 고위급접촉 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한 대북전문가는 26일 “한쪽에서 이산상봉이 이뤄지고 남북화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군사적 갈등이 빚어진 셈”이라며 “한반도 상황의 불확실성 및 불가측성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어선단속정은 연평도 NLL 해상에서 조업중인 중국 어선 100여척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NLL을 침범했다.

이에 우리 해군 고속정이 즉각 출동해 3회의 경고방송을 한 뒤 북한 어선단속정 주변 해상으로 40㎜ 기관포 5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 이후 북한 어선단속정은 북한 해상으로 북상했다.

남북은 모두 이번 북한 어선단속정의 NLL 침범과 경고사격에 대해 수위를 조절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군 당국이 나서는 것이 아니라 조평통 대변인이 성명도 아닌 기자와의 문답형식을 취했다.

우리 정부도 북한 어선단속정이 중국 어선의 조업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NLL을 침범한 것으로 고의성은 없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 8월31일에도 북한 어선단속정이 백령도 인근 NLL을 침범해 40㎜ 기관포 3발을 경고사격했지만 8ㆍ25 합의 직후 남북관계가 개선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해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늘 NLL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이번 사안은 무력충돌로 비화된 것도 아니고 일회성으로 봐야할 것 같다”며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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