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코스닥 선물지수가 다시 상장된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 7월 코스닥 종목을 대상으로 다양한 투자상품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코스닥150지수’를 발표했다. 그리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코스닥150 지수선물’이 이번에 상장된다.
사실 이번의 코스닥지수 선물은 세번째이다. 앞서 ‘코스닥50 지수선물’은 2001년 1월에 상장된 후 5년만에 상장폐지됐다. 또 대체 상품으로 2005년 11월에 나온 ‘스타지수 선물’은 소수 우량종목으로 구성해 코스닥지수대비 초과수익율 추구하도록 만들어졌으나, 기대와 다르게 시간이 흐를수록 거래가 줄어드는 아픔을 겪었다.
기존 지수 선물의 부진은 기초자산인 현물지수의 종목수가 적고 지수내 구성종목의 시가총액이 전체 시장을 커버하기에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코스닥종합지수 상승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거래량이 적어지면서 차익거래는 물론 위험헤지 용도로도 사용하기 어렵게 됐다.
코스닥시장은 개별 종목의 시가총액이 크지 않고 종목간의 수익률 편차가 크기 때문에 종목 대응에는 유용할 수 있어도 지수의 유용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더욱이 시장침체와 함께 불어 닥친 코스닥시장의 신뢰성 약화는 코스닥지수를 활용한 투자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이런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극복하고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장에 대한 신뢰성 회복이 급선무였다. 이를 위해 상장적격성 심사 등의 각종 시장 제도를 개선하고, 테마를 가장한 불건전행위를 엄단하면서 시장의 신뢰성을 회복해 나갔다.
아울러, 미래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상장 문호를 개방해 바이오·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겸비한 기업들을 상장 유치했다. 상장 이후에도 국내외 기업설명회(IR)을 지원하고 산업 컨퍼런스를 개최함으로써 시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데 노력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7년만에 지수 700포인트와 시가총액 200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시장 방향성에 대한 투자 수요와 위험 헤지 거래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새로운 대표지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올해 하반기 새롭게 코스닥시장의 150종목을 기초로 하는 현물 및 선물지수를 차례로 시장에 내놓게 된 것이다.
코스닥150 지수는 시장대표성과 유동성을 기준으로 대표종목을 선정해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을 잘 반영하도록 했다. 또 시장 커버율을 향상시켜 코스닥시장에 투자한 것과 유사한 투자 성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함으로써 앞선 지수와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아울러, 코스닥1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은 코스닥시장의 주가 급변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활용돼 투자자들의 위험관리를 가능케 할 것이다. 또 현·선물 시장간 가격 차이를 활용한 차익거래 등을 통해 초과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상장되는 코스닥150 지수 선물이 앞선 지수 선물의 부진의 역경을 극복하고 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활동에 크게 기여하는 상품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임승원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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