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수학능력시험일인 오는 1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결정된다. 일단 시장 전문가들은 가계부채와 미국의 금리인상 부담을 들어 이달 역시 동결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12일 10시 서울 소공동 본관 회의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현재 연 1.5%인 기준금리 조정여부를 결정한다. 이날은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치뤄져, 금통위 회의는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열린다. 현재로선 5개월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가 완전 회복된 상태는 아니지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타격에서 벗어나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등 내부 회복 기미가 보이고 있기 때문이란게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문기 대비 1.2% 성장하는 등 6분기만에 0%대의 성장률은 벗어났다. 특히 2분기 메르스 타격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민간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됐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도 소비회복이 생산과 투자 증가로 이어져 9월 전 산업 생산이 5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올해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초에나 금리 조정에 나설 것이란게 우세하다. 최근 미 연방제도준비위원회(Fed) 재닛 옐런 의장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발언해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대두된 상황에서 국내 경기가 내부 위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굳이 금리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게 대체적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관계자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6.4%가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10명 중 9명이 금리동결을 전망한 셈이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과 10월, 올 3월과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총 1%포인트를 낮춰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5%를 내린 후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동결하고 있다.
사장 큰 이유로는 급증하는 가계부채와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전망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은 한 고위관계자는 “내부 회복세에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적인 리스크 등을 감안하면 금리 조정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라며 “올 연말까지는 금리 동결 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해 내년 초쯤 금리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