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내년 총선에 적용할 공천룰을 두고 새누리당 안에서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박(비 박근혜)계와 친박(친 박근혜)계간 충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성태 의원이 김 대표에게 향후 행보에 대한 조언을 하는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2일 헤럴드경제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내 계파가 엄연히 나뉘어진 상황에서 이 메시지엔 ‘게임은 유리해질 것’이라는 등 권력다툼을 기정사실화하고 세싸움 전망까지 한 표현이 적시돼 있어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외국민 유권자 100만영 투표등록 대토론회에서 문자를 살피고 있다. 문자내용은 김성태 의원이 김 대표에게 조언을 한 김영우 의원의 문자를 전달하고 연락하길 바라는 내용이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외국민 유권자 100만영 투표등록 대토론회에서 문자를 살피고 있다. 문자내용은 김성태 의원이 김 대표에게 조언을 한 김영우 의원의 문자를 전달하고 연락하길 바라는 내용이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의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외국민 유권자 100만명 투표등록 대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자신과 가까운 김성태 의원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 여기엔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전날 김무성 대표를 향해 조언을 했던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메시지엔 “○○○○(정확한 단어 식별 불가능ㆍ안심공천으로 추정) 지지하는 의원들의 뜻을 끝까지 지켜내겠다. 돌을 맞아도 지켜내겠다. 나를 믿고 따라 달라고 하시면서 무겁게 움직이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아울러 “청와대 관계자나 안심번호는 중요사안은 아닐 겁니다”라며 “대표님은 큰 명분만 얘기하시면 게임은 유리해질 겁니다”라고 했다.

김 대표가 추진했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는 야당의 자체 공천룰 결정으로 불가능해졌지만, 국민에게 공천권을 주겠다는 명분을 유지하면 당 소속 의원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문자 메시지에 더해 오는 5일 공천룰을 논의할 당내 특별기구가 설치ㆍ운영되면 계파 갈등은 재차 표면화할 가능성이 있다. 당청 갈등의 뇌관이 됐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을 주장하는 측과 전략공천(당헌상 우선공천)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쪽이 정면충돌할 장(場)이 마련되는 것이어서다.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