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디젤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로 폭스바겐의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40조(180억 달러) 가까이 증발했다. 외신과 증권사들은 폭스바겐 리콜 사태가 업계 전반의 스캔들로 확산될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독일 증시에서 폭스바겐 주가는 22.5유로, 16.8%나 폭락한 112.20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디젤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배기량 조작이 들통나면서 수십조원의 벌금은 물론 대량 리콜을 요구받았다.

외신들은 스웨덴과 한국 등 대부분 국가들이 폭스바겐의 디젤차에 한해 조사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다른 차종으로 확대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영향에 독일의 다임러와 BMW가 6% 안팎, 프랑스의 푸조와 르노가 8% 안팎 급락하는 등 자동차 전반의 약세가 이어졌다. 유럽증시는 이탓에 3% 조정받았다.

이날 폭스바겐의 시가총액은 633억유로로 줄었다. 지난주 목요일 주가가 170유로였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사흘만에 34% 붕괴된 셈이다. 이기간 시가총액은 968억유로에서 335억유로(약 44조3500억원)가 증발했다.

23일 현대증권은 폭스바겐 사태에 대해 “주요 국가들에서 폭스바겐은 물론, 다른 자동차업체들로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폭스바겐은 물론 전세계 자동차업체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안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된다면, 자동차 업계 전체적으로 막대한 패널티 비용과 규제 강화에 따른 원가 증가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는 업계 판도(디젤,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를 뒤흔들 수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