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방한한 일본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가 지난 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가 한일 관계 개선에 촉매가 될 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이 최근 1년 동안 외교 루트를 통해 공식적으로 아베 총리의 친서를 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아베 총리가 핵심 측근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내용을 담은 친서를 보냈을 때마다 우리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들어 일본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친서 접수가 이번달 말 또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시점이어서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야마구치 대표는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달 말이나 내달초 열릴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3국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최근 통과된 안보법제에 대해 설명하고 한일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박 대통령은 이달 31일이나 내달 1일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의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야마구치 대표는 전했다.
박 대통령에게 전달된 아베 총리의 친서는 이번이 세 번째로, 올 2월에는 자민당의 대표적 지한파(知韓派) 중진이자 아베 정권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이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당시 친서에는 “‘한ㆍ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인 올해가 양국에 있어 좋은 해가 되도록 상호 노력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에도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통해 한일정상회담 개최 등 한일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친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한일 관계 개선의 첫걸음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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