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중국 경제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겹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17포인트(0.07%) 내린 1만6340.08을 기록했다. 반면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57포인트(0.03%) 오른 1868.2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6.14포인트(0.37%) 상승한 4323.33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됐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우려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중국 채권시장에서 첫 회사채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한 데 이어 또 다른 중국 기업들의 채권거래 정지 사태가 터지면서 연쇄 부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수출 등 중국의 경제 지표도 부진해 중국의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도 지속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와 회동하고 나서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에 러시아군이 주둔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고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영토보전”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에서 진로를 변경하지 않으면 미국과 국제 사회가 대가를 치르게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의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는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고 크림의 러시아 귀속에 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16일 실시한다.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들은 사태 해결에 필요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럽 주요 증시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97% 후퇴한 6620.9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00% 밀린 4306.26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1.28% 내린 9188.69로 문을 닫았다. 범유럽 Stoxx 50 지수는 0.79% 내린 3068.19을 기록했다.
전일 중국발 악재에 급락해 1930선 초반까진 밀린 코스피는 중국여파가 13일에도 이어질 지 주목된다. 중국 태양광 패널업체인 바오딩(保定) 톈웨이바오볜(天威保變)전기유한공사가 전날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연간보고서를 발표하자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채권과 주식 거래를 일시 정지했다. 중국 상장사의 채권거래 정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 규모를
더욱 키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2646억원, 169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전반적인 중국 여파에 대한 우려감으로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있지만 중국 금융위기론이 과도하다고 시각도 있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비관론이 제기되는 이유인 중국 채권시장 지표는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은행간 단기금리는 3% 수준에서 안정적이고 회사채 금리도 지난해 말보다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중국 상황을 미국, 유럽과 동일하게 해석하는 관점에는 오류가 있다”며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의 미국과 달리 중국에는 주식시장 거품이 없고 부동산 시장에서도 도시 외곽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거래 위축이나 가격 급락이 관찰되지 않는 상황이며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기업의 부채지급능력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도 낮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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