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목돈 부담을 덜기 위해 등록금을 분할납부제를 이용하는 대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주요 대학 334개교(대학원 포함)의 등록금 납부 제도를 분석한 결과, 분할납부제를 이용한 학생은 7만2297명으로, 지난해(5만469명)보다 43% 급증했다고 9일 밝혔다.

분할납부 이용금액도 2203억원으로, 지난해(1489억원)에 비해 714억원(48%) 증가했다.

분할납부제를 통한 등록금 납부율은 전체 2.92%로 작년(1.97%)보다 소폭(1.0%p) 상승했다.

아직 분할납부제를 도입하지 않은 대학은 등록금이 없거나(광주가톨릭대) 장학금 지급률이 60% 이상인 대학(수원가톨릭대, 영산선학대 등), 분할납부 시스템 개발이 지연된 대학(을지대, 인덕대 등) 등 15개교였다.

신용카드 납부도 많이 늘어났다.

올해 등록금 카드납부제를 시행하는 대학은 145개교로 작년보다 20개교 늘었고, 납부금액은 1014억원으로 128억원(14.5%) 증가했다.

카드납부제를 이용한 학생은 올해 3만7280명으로 작년보다 17.5% 많아졌다

교육부는 등록금 분할납부제 이용 증가 추세가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대학의 등록금 납부제도 개선의 효과로 보고 있다.

분할납부제는 학생들의 목돈 마련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제도임에도 작년까지 등록금 고지서에 이를 알린 대학이 별로 없었다.

이에 교육부는 올해부터 각 대학 등록금 고지서에 ▷납부기간 ▷납부방식(일시ㆍ카드ㆍ분할등) ▷신청기간 ▷대상자 제한여부 ▷신청방법 ▷납부횟수 등 6개 항목을 필수로 명시하도록 했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2016학년도 1학기부터 학기 중에도 학자금 대출이 가능하도록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학자금 대출은 학기초 한차례만 가능하지만 분할납부 신청자는 학기 중 수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바뀔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높은 할부수수료를 부담하는 카드납부 대신 분할납부를 선호하고 있고,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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