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 톨게이트에서 발생한 현금수송차량 도난사건에서도 CCTV가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금정경찰서는 지난 10일 새벽 발생한 경부고속도로 부산영업소에서 발생한 현금수송차량 도난사건의 피의자 설모 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사건 발생 초기 경찰은 차량이 발견된 지점까지 5km에 달하는 도주경로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포착하고, 수송업체 직원을 상대롤 CCTV를 확인한 결과, 설 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지원들이 CCTV에 찍힌 용의자의 걸음걸이와 인상착의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31일 퇴사한 설 씨와 유사하다고 경찰에 진술했기 때문이다.
또 설 씨가 범행전 지인으로부터 소렌토 차량을 빌린 뒤 범행지 부근을 운행한 사실을 확인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곧바로 용의자의 가족과 주변인들을 상대로 범행 후, 서울로 도피한 설 씨의 행방을 파악했으며, 검거팀을 서울로 급파했다. 한 때 설 씨가 휴대폰 전원을 꺼 검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공중전화로 가족들과 통화한 사실을 파악하고, 공중전화 인근 모텔 등의 수색에 나섰다. 수색 도중 도주차량을 발견해 차량에 보관중인 현금 다발을 확인하고 모텔에 은신중인 용의자 설 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설 씨는 현금 2억1900만원 중에서 50만원 가량을 소비하고 나머지 2억1850만원 가량을 차량 뒤좌석에 보관중인 것을 모두 회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설 씨는 해당 수송업체에 6개월간 근무시, 고속도로 영업소 현금수송 근무를 하면서 평소 차량 예비키 관리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퇴사시 예비키를 가지고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퇴사 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예비키를 이용해서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현재까지는 설 씨의 단독범행으로 판단되지만, 혹시 있을지 모를 공범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인 상대로 통화내역 분석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