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 은행권이 중소기업 대출에 가장 차별이 심한 지역은 어딜까? 광주와 전남 소재 중소기업들이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놓고, 제2금융권 대출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 호남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차별이 컸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의원(해남 진도 완도)이 한국은행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광주ㆍ전남 소재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과 관련 은행권의 차별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측은 광주ㆍ전남 중소기업 업체 수가 전국대비 6.4%, 중소기업 종사자수 5.8% 등 경제규모가 전국대비 6.4%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소기업 대출규모는 전국대비 4.7%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광주ㆍ전남지역은 금융기관의 총 대출에서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제2금융권)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7.6%였다. 이는 전국 평균 23.3%보다 14.3%나 높은 수치다.

전남지역은 비은행금융기관 대출비중이 무려 45.8%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이들 지역의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문턱이 높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김영록의원은 제1금융권의 점포수 부족과 다양한 서비스의 부재로 인해 제2금융권을 이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고금리로 인한 경영성 악화, 자금난의 악순환의 구조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광주ㆍ전남지역 중소기업은 타지역에 비해 주식ㆍ채권시장을 통한 직접자금 조달도 크게 낮고, 부채비율도 178.3%로 전국평균 159.1%보다 19.2%가 높았다. 차입금의존도도 42.1%로 전국평균 36.6%에 비해 5.5%가 높게 조사됐다.

김 의원은 “경제동향을 파악하고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국은행이 광주ㆍ전남지역 중소지역의 어려움을 알면서도 정책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경제규모에 맞는 대출량 확대와 정책자금의 우선 배분을 요구하고, 지자체에 대해서도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한 신용보증확대로 지역업체들의 자금난 해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