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돌입 사흘 만에 협상했지만…재개 불투명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전면 파업 중인 금호타이어 노사가 교섭을 재개했지만 여전한 입장 차만 확인했다.
20일 금호타이어 등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9일 오후 16차 본 교섭을 재개했다. 지난 10일 이후 9일 만이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철회하고 일시금(성과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임금피크제는 추후 논의할 수 있지만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고는 일시금도 지급할 수 없다고 맞섰다. 노사는 지난해 경영실적, 임단협 등에 대해서도 입장이 확연하게 갈렸다.
양측은 교섭을 일시 중단하고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입장 차가 너무 커 재개가 불투명하다. 노조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차기 집행부 선출 일정까지 연기하며 총력 투쟁에 나선 상황이다. 노조는 오는 25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다시 열어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투쟁 방향 등을 재논의할 계획이다.
4일간 부분 파업(11∼14일)과 전면 파업이 이어지면서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광주ㆍ곡성ㆍ평택공장의 생산직 근로자 3300여 명 중 3000여 명이참여했다.
사측은 관리자와 일반직 근로자 등 350여 명을 투입하고 재고 물량까지 총동원하고 있으나 한계에 이른 상황이다. 사측은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80억원, 전면 파업으로 하루 52억원의 매출 손실이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을 삭감하고 일시금을 주겠다는 사측의 임금피크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당한 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전면 파업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파업으로 회사 손실이 막대해 중재 기간을 갖자고 요청했지만 노조가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상황이다”며 “파업 중인 상황에서 임금피크제도입을 철회할 수 없다. 노조도 일시금 지급을 철회해야 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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